[ 매드타임스 신성수 기자] 1992년 12월 3일. 22세 영국의 프로그래머 닐 팹워스는 컴퓨터에서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라는 짧은 메시지를 보다폰의 이사 리처드 자비스에게 보낸다. 테스트용이었던 이 문자는 성공적으로 전송됐고, 세계 최초의 문자메시지로 공인받았다.
29년 전의 '메리 크리스마스' 문자메시지가 지금 다시 화제가 됐다. 21일(현지 시각) 보다폰이 문자를 NFT로 발행, 경매에 붙였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의 문자메시지를 영원한 것으로 남긴다는 의미를 갖는다. 프랑스 경매업체 아귀트가 파리에서 진행한 이날 경매에서 "Merry Christmas" NFT가 10만7000유로(약 1억 4300만원)에 낙찰됐다.
이 NFT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정보기술 분야 종사자 캐나다인에게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낙찰자는 "내년까지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가 내년 크리스마스쯤 매각하는 것이 흥미로울 것 같다"라고 밝혔다.
보다폰 측은 이번 경매를 통한 수익금을 분쟁, 전쟁, 박해로 인해 집을 잃은 사람들을 지원하는 유엔난민기구(UNHCR)에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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