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코바코, 사장 이백만)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광고비 집행 전망을 조사한 결과, 전체 광고주의 92.2%가 향후 광고비 집행을 늘리거나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비 집행 증가를 전망하는 광고주 중 92.1%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대비 향후 최대 20%의 광고비 증가를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음식 및 숙박(요식업, 여행 등), 운수 서비스(항공사 등)’, ‘문화, 오락용품 및 관련 서비스(영화, 공연)’의 광고주들이 특히 광고비 집행이 많이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음식 및 숙박, 운수 서비스’ 업종 광고주는 거리두기 완화로 인한 외식과 여행객 증가로 요식 및 숙박시설 호황을 기대했으며, ‘문화, 오락용품 및 관련 서비스’ 업종 광고주는 엔데믹으로 문화행사, 컨벤션, 지역축제와 공연 등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의류 및 신발' 업종 광고주는 코로나 완화로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의류, 신발 등의 쇼핑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광고비 집행감소가 예상되는 업종으로는 3순위를 설문한 결과, ‘음식 및 숙박, 운수서비스’가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하였으며, ‘의료용품 및 장비, 의료서비스’와 ‘기타상품 및 서비스’,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순으로 나타났다.
'음식 및 숙박, 운수서비스' 업종은 활동성이 높아져 배달음식 감소되고 '의료용품 및 장비, 의료서비스' 업종은 감기약, 해열제, 체온계 등 코로나 방역관련 제품 및 서비스 소비의 감소가 예상됐다. '기타상품 및 서비스' 업종은 마스크 소비가 크게 줄게 되어 관련 업종 광고집행이 감소되고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업종은 밀키트 시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로 인한 장기간의 경기불황으로 관련 업종의 시장상황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일반 소비자에게도 코로나19 이후에 소비를 늘릴 것인지 물은 결과, 전체의 81.3%가 향후 소비가 증가하거나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 답했다. 특히, 소비 증가를 예상하는 ‘음식 및 숙박, 운수서비스’,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문화, 오락용품 및 관련 서비스’ 등 상위 3개 업종은, 광고주의 광고비 집행 증가 예상 상위 업종과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엔데믹 주요 트렌드는 ‘억눌렸던 문화 소비 욕구의 분출’이다. 그동안 미뤄둔 여행 수요 증가로 인한 ‘리프레시 여행’이 주요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 기간 중 배달 음식 위주의 식사가 외식의 형태로 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 건강기능식품, 친환경 재료의 소비가 늘어날 것이며, 가정 내 청결과 위생을 위해 청소기, 공기청정기와 같은 생활 가전 소비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코바코 관계자는 “당분간 광고 업계는 리오프닝 업종 소비자를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며, 이를 통한 기업의 매출 증대와 광고시장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