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런던 중심부의 눈길을 끄는 새로운 광고판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몇 번이나 쳐다보게 만들고 있다. 그것은 전부 갈색 얼룩이 진 50파운드 지폐로 만들어졌다. 환경 캠페인 단체인 리버 액션(River Action)이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 언차티드(Uncharted), 미디어 &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글로벌과 협력해서 영국의 강, 호수, 바다를 오염시키는 수도 회사들의 충격적인 현실을 고발하는 새로운 광고 캠페인이다.
리버 액션은 런던 중심부에 '푸스터(Pooster)'라는 이름의 광고판을 공개했다. 폭 6미터의 거대한 이 특수 조형물은가짜 50파운드 지폐로 만들어졌으며, 살균된 폐기물과 영국 전역의 오염된 해변, 강, 개울에서 나온 물로 갈색으로 얼룩져 있다. 환경을 희생시키면서 계속 수익을 창출하는 수도 회사들의 더러운 이윤을 상징한다. '푸스터'에는 '"이 돈은 수도 회사의 이익처럼 쓰레기로 얼룩져 있다"라는 대담한 캡션이 있다.
이 광고판은 템즈강과 가까운 교통량이 많은 런던 중심부의 복스홀(Vauxhall) 역 근처에 위치하여 최대한의 관심을 끌었다.
이 눈에 띄는 시각적 더티 시위는 11월 3일 런던 중심부에서 열릴 예정인 깨끗한 물을 위한 행진에 앞서 리버 액션의 광범위한 수질 오염 반대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 캠페인은 지난 33년 동안 주주들에게 총 729억 파운드에 달하는 배당금을 지급하고 막대한 수준의 임원 급여와 보너스를 지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 전역의 수도 회사들이 수로를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고 있다.
리버액션의 캠페인 매니저인 에이미 페어맨(Amy Fairman)은 "템즈워터와 같은 수도 회사들은 강, 바다, 호수를 하수구처럼 취급하며 목까지 빠져 있다. 우리의 '푸스터'는 그들이 벌어들이는 금전적 이익이 더러운 돈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제 변화가 필요한 때이다. 영국 대중은 하수로 범벅이 된 수로에 지쳐 있으며, 우리의 캠페인은 시급한 개혁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푸스터' 광고는 로라 조던 밤바흐(Laura Jordan Bambach), 한나 해티 매튜스(Hannah Hattie Matthews), 펀 밀러(Fern Miller) 등 업계에서 가장 저명한 세 명의 리더가 설립한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 언차티드가 개발했다. 언차티드는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글로벌과 협력하여 글로벌의 야외 공간에서 포스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언차티드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인 로라 조던 밤바흐는 "언차티드는 이 중요한 캠페인을 위해 글로벌 및 리버 액션의 훌륭한 친구들과 힘을 합치게 되어 자랑스럽다. 우리도 감당하기 어려운 복잡한 작업을 통해 안전한 푸스터를 제작하는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우리 팀에게 이렇게 힘든 일이라면 영국 전역의 모든 수로와 해변의 상태를 상상해 봐라."라고 전했다.
대중의 분노가 사상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리버 액션의 광고판은 물 산업 개혁의 시급한 필요성에 대해 집중 조명하고 있다.
옥외 광고 외에도 코미디언 조 브랜드(Jo Brand)가 목소리를 연기한 오디오 광고가 LBC, 하트, 캐피털 등 글로벌의 모든 라디오 브랜드에서 방송되어 다가오는 행진을 홍보할 예정이다.
이 캠페인은 11월 3일 일요일에 열리는 '깨끗한 물을 위한 행진'을 앞두고 수천 명의 사람들이 멸종 반란, 내셔널 트러스트 등 100개 이상의 단체와 함께 수질 오염자에 대한 정부의 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