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대상: 최근 1년 이내 골프를 친 경험이 있고, 스크린골프를 인지하고 있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1년 이내 골프를 친 경험이 있고, 스크린골프를 인지하고 있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골프 경험’ 및 ‘스크린골프’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크린골프 산업의 빠른 성장과 함께 예전보다 골프가 대중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골프라는 운동에 대한 편견도 상당 부분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가까워지는 ‘골프 대중화’ 시대? 골프 경험자 65.7% “점점 골프가 대중화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골프가 나름의 재미 요소를 갖추고 있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도 많아
먼저 ‘골프 대중화’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65.7%가 점점 골프가 대중화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는 것이다. 골프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은 중장년층이 골프가 대중적인 운동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한다(20대 52%, 30대 59%, 40대 62.5%, 50대 79.5%, 60대 75.5%)는 사실이 이런 변화를 잘 뒷받침한다. 골프가 나름의 ‘재미’가 있다는 생각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10명 중 8명 정도(78.7%)가 골프 실력이 향상될 때 재미를 느낀다는데 공감한 것으로, 구체적으로는 연습이나 라운딩 중 공이 맞을 때(78.5%)와 경기 중 어려운 상황에서 탈출할 때(72.7%) 상당한 쾌감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배우고, 발전하는 데 상당한 연습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골프의 특성상 실력 향상에 따라 느끼는 재미가 배가되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편으로 골프를 하면 건강에 도움이 돼서 좋다는 인식(54.7%)도 예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즐기는 이유라고 볼 수 있었다.

골프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은 여전히 존재, 전체 63.1% “골프는 돈에 여유가 있어야 즐길 수 있는 운동”
절반 이상(55.7%)이 “사회적 직급이 올라갈수록 골프는 필수적인 운동”이라고 바라봐
비록 예전보다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골프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은 일정 부분 존재하는 모습이었다. 2명 중 1명(50%)이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골프는 쉽게 대중화되기 어려운 운동 중 하나라는 생각을 내비친 것이다. 무엇보다 ‘경제적 요인’이 대중들로 하여금 골프를 부담스럽게 느끼도록 만드는 것으로 보여졌다. 전체 응답자의 63.1%가 골프는 돈에 여유가 있어야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고 바라봤으며, 골프를 치고 안 치고의 문제는 경제적 여유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58.6%에 달했다. 이처럼 골프 경험자들도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마당에 일반 대중들의 시각이 어떨지는 불 보듯 뻔해 보인다. 고연령층일수록 골프는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이 훨씬 강했다. 골프라는 운동이 한국사회에서 수직적, 계급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도 골프 대중화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라고 볼 수 있었다. 골프 경험자 절반 이상(55.7%)이 사회적 직급이 올라갈수록 골프는 필수적인 운동이라는 주장에 공감했으며, 3명 중 1명(35.9%)은 여전히 골프는 상류계층의 사람만이 즐길 수 있는 귀족스포츠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골프를 친다는 사실만으로 남들과는 다른 차별성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37.9%)도 결코 적지 않았다. 이처럼 골프가 가진 계급적 성격 때문인지 골프를 통해 인정을 받거나, 남들과 차별화하고 싶은 욕구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었다. 10명 중 6명이 골프를 잘 치면, 주변 사람들이나 친구들에게 인정을 받고(59.1%), 멋지게 보일 수 있으며(58.3%),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56.1%)는 생각을 숨기지 않았다.
골프를 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사람들과 어울리기에 좋기 때문에”, 골프의 장점으로도 ‘대화’를 가장 많이 꼽아
→ 골프인들이 ‘골프’라는 운동을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사람들과 어울리기에 좋기 때문(50%, 중복응답)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개인 운동이면서도 여러 사람들과 꽤 긴 시간을 함께 호흡하는 골프의 특성에 만족하는 것으로, 특히 남성과 골프 구력이 긴 사람들이 이런 이유 때문에 골프를 많이 치는 모습이었다. 또한 주변 친구 및 지인의 권유로 골프를 하고 있는 사람들(39.6%)도 많았는데, 주로 골프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젊은 층에게 많이 해당되었다. 이와 더불어 골프 자체가 재미있는 운동이라는 인식(35.9%)도 강했으며, 건강을 위해 치는 사람들(28.8%)도 많은 편이었다. 골프 운동의 장점으로는 서로 ‘대화’를 하면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56.1%, 중복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골프를 하는 이유와도 일맥상통한 것으로, 골프를 치는 사람들은 운동 중 이뤄지는 타인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 다음으로 많이 걸을 수 있고(37.5%), 몸에 크게 무리가 가지 않는다(32.8%)는 것도 골프의 장점으로 꼽혔으며, 경기 자체가 재미있다(30.3%)는 평가도 많았다. 그밖에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고(28.8%), 자연 친화적이며(28.4%), 비즈니스를 하기에 좋은(26.5%) 것도 골프의 장점으로 꼽혔다. 이 중 골프가 자연 친화적인 운동이라는 생각은 고연령층이 많이 했으며, 골프를 비즈니스 측면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개인 사업자와 전문직 종사자에게서 두드러졌다.

골프 대중화의 주역은 스크린골프? 10명 중 6명 “요즘 스크린골프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절반 이상(53.4%) “스크린골프는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귀족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최근 골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골프인구가 증가하는 배경에는 ‘스크린골프’ 시장의 빠른 성장도 빼놓을 수 없어 보인다. 스크린골프와 관련한 인식을 살펴본 결과, 10명 중 6명 정도가 요즘 스크린골프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고(58.5%), 노래방이나 PC방처럼 스크린골프장이 많아진 것 같다(57.6%)고 느끼고 있었다. 그만큼 일상생활에서 골프를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연령에 관계 없이 이런 변화를 느끼기는 마찬가지였다. 스크린골프가 친목도모와 인간관계에 유지를 위해 좋은 놀이활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전체 응답자의 70%에 달했다. 더 나아가 10명 중 6명(61.2%)은 요즘 스크린골프가 하나의 생활스포츠로 자리매김한 것 같다고 바라보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스크린골프도 하나의 ‘운동’(67%)이라는 인식이 강해졌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스크린골프는 비용 측면에서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가 많았다. 골프 경험자 절반 이상(53.4%)이 스크린골프는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귀족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바라본 것이다. 물론 직접 골프장에 나가 라운딩을 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스크린골프의 실력과 필드에서의 라운딩 실력은 별개라는 인식(50.7%)이 상당한 반면 스크린골프장에서 연습만해도 실전 못지 않은 실력을 연마할 수 있다는 생각(28.5%)은 적었다.

평소 가장 많이 즐기는 골프 형태도 ‘필드 라운딩’이나 ‘골프 연습장’이 아니라 ‘스크린골프장’
스크린골프장을 찾는 이유는 “계절에 관계 없이 이용가능하고, 필드에 나가는 것보다 비용이 저렴해서”
실제 골프인들이 평소 가장 많이 즐기는 골프 형태도 스크린골프(46.6%)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실내 골프연습장(34.9%)에서 연습하는 비중이 높았으며,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시간적인 부담도 큰 필드 라운딩(18.4%)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스크린골프는 젊은 층과 골프 구력이 짧은 사람들이, 필드에서의 라운딩은 고연령층과 골프 구력이 긴 사람들이 보다 많이 즐기는 경향이 뚜렷했다. 스크린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가장 큰 이유는 계절과 관계 없이 언제나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54.1%, 중복응답) 때문이었다. 또한 필드 대비 저렴한 비용(44.2%)에 매력을 느끼는 이용자가 많았으며, 가족 및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다(44%)는 이유도 커 보였다. 그밖에 처음 골프를 배우는 사람에게 적합하고(26.2%), 혼자 연습하기에 적절하다(23.5%)는 이유로 스크린골프장을 찾는다는 응답이 골프를 시작하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주로 많이 나왔다. 반면 골프장에서 잔디를 밟으면서 즐기는 라운딩과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스크린골프의 태생적인 한계로 인식되었다. 퍼팅 감각을 느끼는데 한계가 있고(50.6%, 중복응답), 실전 같은 경기를 만끽할 수 없다(38.9%)고 느끼는 이용자가 많은 것이다. 이와 함께 실내 공기가 쾌적하지 않고(35.4%), 공간이 좁다(31.6%)는 지적도 상당했다.

스크린골프장 선택 시 가장 많이 고려하는 기준은 ‘접근성’과 ‘이용 요금’인 것으로 나타나
많으면 주 1~3회, 적어도 한 달에 한번 이상 스크린골프장 이용, 가격은 18홀 기준 15,000원~25,000원 선
스크린골프 이용자들은 많으면 주 1~3회(22.8%), 적어도 한 달에 2~3번(22.4%) 내지 1번(18.3%)은 스크린골프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습관적으로 스크린골프를 치고 있는 것으로, 다만 방문 빈도는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54.7%), 조금은 감소한(증가 11.1%, 감소 30.2%) 것으로 보여졌다. 스크린골프장 선택 시 가장 많이 고려하는 기준은 접근성(48.4%, 중복응답)과 이용요금(42.1%)이었다. 쾌적한 실내 공기(35.6%)와 청결한 룸 상태(33.3%), 최신 시뮬레이터의 보유(31.4%), 주차 시설의 편리성(31.2%)도 고려요인이지만, 무엇보다 스크린골프장의 위치와 가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18홀 기준 평균 15,000원~20,000원(30.2%) 또는 20,000원~25,000원(26.9%)의 가격대로 스크린골프장을 이용하였으며, 대체로 비용은 적정한 수준이라고 바라보는 시각(63.2%)이 많았다. 스크린골프장에는 주로 친구들(74%, 중복응답)과 가장 많이 방문했으며, 직장동료(43.3%) 및 가족(31.3%)과도 많이 가는 편이었다. 혼자(30.2%) 스크린골프장에 가는 모습은 특히 20대(38.1%)에게서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