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구적인 광고 여성 메리 웰스 로렌스, 95세로 별세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매드 맨 시대의 선구적인 크리에이티브 아이콘이자 에이전시 소유주였던 메리 웰스 로렌스(Wells Lawrence)가 토요일 런던에서 향년 9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웰스 로렌스는 한동안 매디슨 애비뉴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여성 임원이었다. 그녀는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방영된 1960년대 매디슨 애비뉴의 이야기를 다룬 AMC TV 시리즈 '매드 맨(Mad Men)'의 엘리자베스 모스 캐릭터의 영감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터퍼블릭의 일부였던 광고회사 팅커 앤 파트너스(Tinker & Partners)의 사장에서 물러난 그녀는 1966년 회사를 떠나 자신의 회사를 설립했다. 에이전시에서 함께 일했던 두 명의 동료, 딕 리치(Dick Rich)와 스튜어트 그린(Stewart Greene)과 함께 웰스 리치 그린( Wells Rich Greene)을 설립했다.
팅커에서 이 트리오는 "Plop-plop, fizz-fizz, oh, 오, 얼마나 다행인지!"라는 징글로 유명한 Alka-Seltzer On The Rocks" 캠페인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승무원 유니폼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칙칙해 보이는 상업용 제트기에 밝은 색상을 추가하는 등 그녀는 브랜니프 항공(Braniff Airways)의 광고 캠페인인 "The End of the Plain Plane"에서 항공사의 혁명적인 전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녀는 항공사의 회장이자 사장인 하딩 로렌스(Harding Lawrence)와 결혼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웰스 리치 그린에서 웰스 로렌스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 기업의 첫 여성 CEO가 되었다. 이 회사는 1968년에 상장되었다.
뉴욕시가 범죄가 만연하고 재정 파탄 직전의 위기에 처해 있던 1977년에 시작된 '아이 러브 뉴욕' 캠페인은 이 회사의 가장 유명한 캠페인 중 하나였다. 전성기에는 IBM, 프록터 앤 갬블, 포드, 허츠 등의 클라이언트 8억 8,500만 달러의 광고비를 관리했다.
1968년 40세의 나이로 웰스 로렌스는 카피라이터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최연소 인물이다. 1999년에 그녀는 미국 광고 연맹에 의해 광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2020년 91세의 나이로 그녀는 칸 라이언스에서 여성 최초로 성 마르코 사자상을 수상했다.
[이미지 출처 ADForum, AdAge, Daily 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