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디아, "스트리밍 번들, 성장을 위해 공통 플랫폼 필요"
[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디즈니의 디즈니+, ESPN+, 훌루를 필두로 번들형 구독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다. 리서치 회사 옴디아의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월별 청구서 하나로 하나의 플랫폼에서 여러 스트리밍 서비스에 액세스하는 것에 대한 소비자 혼란이 전략의 효과를 약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2,000개의 라이브 통신사 및 온라인 동영상 배포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올해 통신사 TV, 광대역 및 모바일 번들을 통해 3억 6,500만 건 이상의 주문형 비디오(SVOD) 구독이 배포될 것이며, 이는 전 세계 스트리밍 시장의 20%에 해당된다. 2029년에는 번들로 인해 5억 4천만 건의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구독이 발생하여 전 세계 시장의 2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옴디아에 따르면 번들은 2029년까지 연평균 4천만 건의 신규 구독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해까지 전 세계 SVOD 구독 시장이 20억 건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통신사 번들은 스트리밍을 위한 보완적인 유통 채널로 남을 것이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한 신규 고객 확보의 주요 방법인 소비자 직접 판매(DTC)를 대체하거나 추월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는 통신사의 번들링이 완전히 통합된 스트리밍 플랫폼에 대한 대중의 수요를 부분적으로만 충족시키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 토니 군나르손(Tony Gunnarsson)은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최신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우려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옵션은 너무 많지만 고객들은 적합한 콘텐츠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성명서에서 말했다.
군나르손은 전 세계 TV 및 동영상 업계가 총체적으로 스트리밍을 위한 공통 플랫폼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군나르손에 따르면 과거에는 유료 TV가 소비자에게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단일 플랫폼을 제공했지만, 넷플릭스,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 맥스, 파라마운트+가 등장하면서 고객들은 "절망적으로" 파편화된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직면하게 되었다.
실제로 성숙 시장에서는 더 많은 소비자가 TV 및 비디오 번들로 이동함에 따라 DTC 구독의 성장이 둔화되고 결국에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번들링은 향후 SVOD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개발도상국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이용을 촉진하는 데 SVOD 번들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옴디아의 예측에 따르면 브라질, 멕시코,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같은 시장에서는 전체 SVOD 구독의 절반 이상이 번들로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측 기간 동안 중동과 같은 일부 지역에서는 통신사 도매 계약으로만 온라인 비디오가 성장하여 지역 수준에서 DTC 구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환경에서 2029년까지 SVOD의 주요 동인은 주요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하이브리드 광고 지원 계층의 도입, 확장 및 개선이 될 것이라고 옴디아는 전망했다. 전 세계 고객들에게 타사 SVOD 서비스의 통신사 번들링이 보편화되었지만, 옴디아는 기존 DTC 비즈니스 모델이 당분간 스트리밍 구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군나르손은 "통신사들은 기존 TV, 광대역 및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합함으로써 고객의 불만을 일부 완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분석에 따르면 통신사의 SVOD 번들링은 D2C가 직면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 TV 및 비디오 업계가 단결하여 고객을 위한 번들링 및 스트리밍 통합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무료 대안에 고객을 빼앗기거나 더 나쁜 경우 광범위한 불법 복제가 부활할 위험이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