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도이치 텔레콤, "벽이 깨질 때, 연결은 비로소 시작된다"
[ 매드타임스 이지원 기자] 화합과 조화, 따뜻함을 담은 크리스마스 광고 시즌이 돌아왔다. 세계적으로 만연한 분열과 갈등으로 크리스마스 광고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오늘, 독일 통신사 도이치 텔레콤(Deutsche Telekom)이 사회 결합을 강조하는 캠페인 <Bubbles>를 공개했다.
약 2분짜리의 영상은 두 소녀의 이야기이다. 두 소녀는 만나자마자 가까워지지만, 둘 사이를 가로막는 투명 유리 벽 덕분에 이어지지 못한다. 두 소녀는 각자 다른 스노우볼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두 스노우볼은 파랑과 빨강이라는 철저히 다른 색상으로 이루어진 세계이다. 함께 놀고 싶은 두 소녀는 마침내 큰 결단을 내린다. 늦은 밤, 각각 벽돌과 돌을 준비한 소녀들은 스노우볼의 유리를 향해 던지고, 말 그대로 벽은 산산조각이 난다.
광고 스토리는 누구나 쉽게 예측할 수 있는 결말이지만, 전개 과정에서 쌓이는 감정 덕분에 강한 여운을 남긴다. 나아가 현실이 반영된 환상적인 세계를 통해 메시지를 쉽게 전달한다. 도이치 텔레콤의 브랜드 담당 우리히 클렌케(Urich Klenke)는 "도이치 텔레콤은 사람 간의 연결을 희망한다. 브랜드는 마음속 벽을 깨는 일이 중요하고, 가능하다는 것을 확실히 전하고 싶었다. 혐오 조장, 차별적 행동, 인종차별, 극단주의에 대해 조금의 관용도 없다. 사람, 사회 그리고 문화 간의 연결을 지지한다"라고 브랜드 철학을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유럽의 10개국에 론칭되었으며, 슬로바키아의 광고회사 사치 앤 사치(MUW Saatchi&Saatchi), 디렉터 알렉스 페일(Alex Feil)이 제작을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