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영국의 이동통신사 테스코 모바일(Tesco Mobile)이 부모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자녀의 디지털 언어를 이해하도록 돕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는 자녀와의 온라인 안전 대화를 촉진하고, 세대 간 디지털 소통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이번 캠페인은 광고회사 BBH와 협업해 진행됐으며, 테스코 모바일이 자체 의뢰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조사에 따르면 부모와 보호자의 약 절반은 자녀가 온라인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올해 초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드라마 'Adolescence(청춘)'가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이모지나 표현 속에 숨겨진 의미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한 바 있어, 디지털 언어 해석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인터넷 마터스(Internet Matters)에 따르면 자녀와의 대화는 온라인 안전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꼽히지만, 디지털 표현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에게는 그 시작조차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테스코 모바일은 OOH(옥외광고), 라디오, 디지털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주 사용하는 용어나 표현을 쉽게 풀어 설명하는 콘텐츠를 공개했다. 캠페인은 부모들이 자녀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위험 신호를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테스코 모바일은 이번 캠페인을 단발성 홍보가 아닌, 가족 중심의 장기적인 온라인 안전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전국 500여 개 매장에서는 직원들이 기기 설정은 물론, 보호자가 관련 도구와 리소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교육을 이수한 상태다.
광고회사 BBH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우체 에주그우(Uche Ezugwu)는 “부모로서 온라인상에서 아이를 어떻게 보호해야 할지 늘 고민하게 된다”며 “이번 캠페인이 자녀와의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테스코 모바일의 최고고객책임자(CCO) 로라 조셉(Laura Joseph)은 “부모와 보호자가 자녀와 온라인 안전에 대해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핵심”이라며 “전문가가 검토한 도구와 정보를 통해 가족이 함께 디지털 환경을 안전하게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영국 전역에서 옥외광고, 라디오, 디지털 채널을 중심으로 운영됐으며, 미디어 플래닝은 에센스미디어콤(EssenceMediacom)이 담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