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서드파티 쿠키 폐지 계획 내년으로 연기

구글, 서드파티 쿠키 폐지 계획 내년으로 연기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4.04.2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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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reg Bulla / Unsplash
사진: Greg Bulla / Unsplash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구글은 쿠키 없이 프로그래매틱 광고 시장을 테스트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후 쿠키 폐지 계획을 다시 연기했다. 이번이 세 번째 연기이다.

구글은 올해 말까지 크롬 웹 브라우저에서 쿠키를 종료할 것이라는 희망에도 불구하고 광고 기술 점검을 중단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번 연기 조치에 대해 "영국의 경쟁 및 시장 당국을 포함한 광고 업계 및 규제 기관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규제 당국과의 합의를 통해 이르면 내년 초 타사 쿠키를 제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구글은 크롬에서 수신되는 트래픽의 1%를 차단함으로써 쿠키에 대한 카운트다운 시계를 시작했다. 아울러 구글은 애드테크 공급업체, 퍼블리셔 및 광고주가 소비자에 대한 개인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고 광고 경매를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인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를 테스트해 왔다.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는 모든 경매가 크롬 내에서 진행되는 완전히 재구성된 애드테크 시장을 구상했으며, 일부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이 분야에서 구글에게 너무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영국 경쟁 및 시장청(CMA)은 쿠키를 사용하지 않는 전환을 감독해 왔으며, 구글의 진행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권자이다. 구글은 현재로서는 CMA가 지적한 모든 우려 사항을 적절히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구글은 계획대로 올해 말까지 타사 쿠키를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글은 "업계, 규제기관 및 개발자의 서로 다른 피드백을 조정하는 것과 관련된 지속적인 과제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으며 전체 생태계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CMA가 업계 테스트 결과를 포함한 모든 증거를 검토할 충분한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CMA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6월 말까지 제공하도록 요청했다. 이 두 가지 중요한 사항을 모두 고려할 때 4분기 하반기에는 타사 쿠키 사용 중단을 완료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구글 크롬은 전 세계 브라우저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디지털 광고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또한 구글은 자체 애드테크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크롬의 변화가 구글 광고 비즈니스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동시에 온라인 비즈니스와 애드테크 경쟁업체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광고주들 또한 쿠키 변경이 온라인 광고 타기팅 및 측정 기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했다.

또한 애드테크 커뮤니티의 일부는 구글의 개인정보 보호 샌드박스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월, IAB는 업계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구글에 전달했다. 테스트 단계가 너무 짧고 지금까지의 테스트 규모로는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샘플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우려가 계속 제기되어 왔다. IAB는 지난 2월 보고서에서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내에서 다양한 광고 형식, 특히 동영상을 게재하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발표문에서 "우리는 CMA 및 ICO와 긴밀히 협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그 과정을 마무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내년 초부터 타사 쿠키 사용 폐지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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