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구글은 4년간의 지연 끝에 크롬 브라우저에서 타사 쿠키를 더 이상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구글은 크롬에서 인터넷 추적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두겠지만, 소비자가 이를 수락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옵션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2025년까지 타사 쿠키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는 기존 결정에 주목할 만한 변화를 의미한다. 구글은 오늘 공유 한 블로그 게시물에서 쿠키 업데이트를 발표하면서 대신 사용자 선택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타사 쿠키를 완전히 없애는 대신, 사람들이 웹 브라우징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정보에 입각한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된 "크롬의 새로운 환경"을 도입할 예정이다.
구글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앤서니 차베스 부사장은 "우리는 사람들이 웹 브라우징 전반에 적용되는 정보에 입각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크롬의 새로운 경험을 도입할 것이며, 그들은 언제든지 그 선택을 조정할 수 있을 것다. 우리는 규제 기관과 이 새로운 경로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이를 출시하면서 업계와 협력할 것이다."라고 블로그에서 밝혔다.
2020년에 구글은 2022년까지 크롬에서 타사 쿠키 지원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광고주의 불만과 규제 문제로 인해 여러 차례 연기되었다. 구글은 광고주에게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개인 정보 보호를 개선할 방법을 찾기 위해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를 개발해 왔다.
구글의 광고팀은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를 테스트한 후 첫 번째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플랫폼이 일부 핵심 영역에서 쿠키 기반 광고에 대한 대안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였다고 밝혔다. 테스트 결과, 광고주의 지출 규모와 투자 수익률이 프라이버시 샌드박스에서 강력했다. 그러나 광고주가 후속 광고로 동일한 고객을 다시 참여시키는 리타기팅에서 덜 효과적이었다.
게다가 영국의 경쟁시장청(CMA)은 개인정보 보호 샌드박스로 전환하면 디지털 광고 경쟁이 제한될 수 있다는 이유로 구글이 타사 쿠키를 폐지하려는 계획에 반대했다. 구글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정보 독점력을 갖고 광고주와 소비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제 CMA는 사용자 선택 프롬프트에 대한 구글의 새로운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글은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API 작업을 중단할 계획이 없으며, 개발자가 쿠키에 대한 개인 정보 보호 대안을 가질 수 있도록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IP 보호와 같은 추가 개인 정보 보호 제어가 크롬의 시크릿 모드에 추가된다.
차베스는 "구글을 포함한 애드테크 회사의 초기 테스트 결과,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API가 이러한 결과를 달성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 나타났다. 그리고 업계의 채택이 증가함에 따라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API를 사용하는 전반적인 성과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선 될 것으로 예상한다. 동시에 우리는 이 전환이 많은 참여자의 상당한 노력을 필요로 하며, 출판사, 광고주 및 온라인 광고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것임을 인식한다."라고 밝혔다.
차베스는 "이것이 진행됨에 따라 개발자가 개인 정보 보호 대안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API를 계속 제공하고 이에 투자하여 개인 정보 보호와 유용성을 더욱 개선할 것이다. 또한 추가적인 개인 정보 보호 제어를 제공할 예정이므로 크롬의 시크릿 모드에 IP 보호를 도입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