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세인트 존 앰뷸런스, 가슴을 만지면 생명을 구할 수 있다

[해외 크리에이티브] 세인트 존 앰뷸런스, 가슴을 만지면 생명을 구할 수 있다

  • 한수경 기자
  • 승인 2024.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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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세인트 존 앰뷸런스는 영국인의 3분의 1이 여성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가슴을 만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같은 비율로 남성의 3분의 1(33%)은 공공장소에서 심정지 환자에게 가슴 압박을 할 때 '부적절한' 접촉으로 비난받을까 봐 걱정한다고 답했으며, 여성의 13%는 같은 비율로 답했다.

세인트존 앰뷸런스는 여성들이 직면한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첼시 FC 여자 주장 밀리 브라이트, 방송인이자 DJ인 애슐리 제임스, 소셜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장애인 운동가인 루시 에드워즈, 활동가 샤론 가프카가 힘을 합쳐 세계 최초의 교육용 브래지어인 CPR 브라를 출시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브래지어는 성별에 관계없이 생명을 구하기 위해 빠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제작되었다. 앞면에는 '내 생명을 구해도 괜찮'라는 메시지와 함께 심정지 발생 시 대응하는 데 필요한 단계가 적혀 있다. 

제세동기는 처음 3분 이내에 사용하면 심정지 환자가 생존할 확률을 최대 70%까지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차이를 만들 수 있다. 남성 응답자의 거의 절반(46%)이 브래지어를 포함한 여성의 옷을 벗겨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 제세동기를 사용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답한 반면, 여성 응답자는 31%에 불과했다.

밀리 브라이트는 "경기장에서 심장마비 의심 환자가 발생했을 때 현장에 있었던 경험이 있는데, 정말 끔찍했다. 언제 낯선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시간을 내어 생명을 구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성별 때문에 사람들이 도움을 주기를 꺼려하기 때문에 여성인 내가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충격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첼시 FC 여자 주장, 밀리 브라이트
첼시 FC 여자 주장, 밀리 브라이트

연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4%가 적절한 지원과 교육이 제공된다면 자신의 안전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는 데 동의하면서 교육이 성별 격차를 해소하는 데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확인했다. 세인트존 앰뷸런스와 다른 보건 파트너들이 함께 심폐소생술을 가르치는 '다시 뛰는 심장의 날(Restart a Heart Day)' 동안 세인트존은 대중이 심정지 여성에게 필수적인 응급처치를 제공하는 방법을 이해하고, 응급처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데 주력할 계획입이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거의 4분의 1(23%)이 공공장소에서 남성보다 여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제공할 가능성이 낮다는 데 동의한 만큼, 이 캠페인은 인식을 바꾸는 데 중요한 움직임이다.

루시 에드워즈, 샤론 가프카, 애슐리 제임스 (왼쪽부터)
루시 에드워즈, 샤론 가프카, 애슐리 제임스 (왼쪽부터)

세인트 존 앰뷸런스의 커뮤니티 경험 매니저인 조던 데이비슨은 "이번 연구는 여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때 사람들이 느끼는 편안함에 관한 몇 가지 우려스러운 문제를 지적하고 있지만, 전적으로 놀라운 것은 아니다. 이러한 우려는 저희 교육 세션에서 자주 제기되는 문제이다."라고 말했다.

조던은 "우리가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이런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항상 무언가를 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성별에 관계없이 심폐소생술에 관한 한 모든 '신체'는 동일하고 기술은 동일하며 모든 사람은 생존할 수 있는 최선의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 이 캠페인을 지지하고, 무료 응급처치 공개 시연에 등록하고, 웹사이트를 방문하여 응급처치에 대한 조언을 구하거나 교육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이러한 금기를 깨고 불필요한 성별 격차를 영원히 해소하자."라고 말했다. 

한편, 리볼트(Revolt)와 파이트 오어 플라이트(Fight or Flight) 에이전시가 협력해서 만든 이 캠페인은 제이씨데코의 옥외 스크린에서 진행된다. 스크린 반대편에는 생명을 구하는 생명을 구하는 거리의 가구와 화면 반대편에 공익용 제세동기를 배치했다.

리볼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사라 레빗(Sarah Levitt)은 "우리가 가슴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심폐소생술을 받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은 충격적이고 슬픈 통계이다."라고 말했다. "이 터치 금기 사항은 해결해야 하며, 여성에게 CPR을 제공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 더 필요하다. CPR 브라가 바로 그 일을 해내고, 다른 사람의 당혹스러움으로 인해 여성이 죽지 않도록 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제이씨데코 UK의 사회적 영향 책임자인 크리스 둘리(Chris Dooley)는 "심정지는 언제든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으며 심폐소생술이나 제세동기를 사용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제이씨데코 UK가 옥외 광고로 자금을 조달하여 영국 전역의 번화가에 200대 이상의 제세동기를 제공하는 이유이다."라고 말했다.

"제이씨데코 커뮤니티 채널은 브랜드 메시지 전달을 위한 광고 화면 외에도 생명을 구하는 길거리 가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제세동기를 설치하는 등 주목할 만한 미디어 공간을 통해 대중에게 이 중요한 세인트존스 앰뷸런스 캠페인을 알리게 되어 자랑스럽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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