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하이네켄, 통화와 문자 밖에 안되는 "보링 폰"을 만든 이유는

[해외 크리에이티브] 하이네켄, 통화와 문자 밖에 안되는 "보링 폰"을 만든 이유는

  • 한수경 기자
  • 승인 2024.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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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하이네켄은 보데가(Bodega)와 협력하여 '보링폰(The Boring Phone)'을 출시했다. 이 전화기는 2000년 초반의 디자인과 기능을 갖췄다. 인터넷이나 소셜 미디어 접속이 안되고 카메라도 30만 화소에 불과한 제한적인 기능을 갖도록 특별히 설계된 피처폰이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에서 연결을 끊음으로써 실제 연결을 즐길 수 있도록 장려하기 위해 만들었다.

스마트폰이 점점 더 발전하면서 온라인 세계에 연결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쉬워졌지만, 현재와 인간에 집중하기는 더 어려워졌다. 유럽의 모바일 혁신 기업인 HMD(Human Mobile Devices)가 제작한 하이네켄 x 보데가 보링폰은 오늘날 스마트폰의 중요 요소를 제거했다.

휴대폰의 투명한 케이스와 홀로그램 스티커는 Z세대의 뉴트로 패션과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2000년대 초반 휴대폰을 연상시킨다. 휴대전화에서 존재감을 방해하는 소셜 미디어나 기타 앱을 다운로드할 수 없다. 대신 일주일의 대기 시간과 최대 20시간의 통화 시간을 제공한다.

하이네켄과 보데가는 스마트폰에서 디톡스를 원하는 Z세대 소비자의 세계적인 추세에 부응하여 이 파트너십을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 4월 18일 목요일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보링 폰을 출시했다. 스마트폰을 지루하게 만드는 앱도 6월 출시돼 물리적인 기기를 손에 쥐기 힘든 이들에게 '보링 폰'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캠페인은 올해 내내 브라질, 멕시코, 독일에서 출시되는 글로벌 출시에 이어 진행될 예정이다.

하이네켄은 보링 폰을 지원하기 위해 캠페인을 론칭했다. 캠페인은 Z세대와 밀레니얼 스마트폰 사용자 4,000명을 대상으로한 설문 조사에서 영감을 얻었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 영국과 미국의 MZ세대 중 90%는 친구 및 가족과 어울리면서 밤에 평균 7번 기기를 확인한다.
  • 그들의 3분의 2(62%)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때 소셜 미디어를 확인하고, 3분의 1 이상(36%)은 업무 이메일을 확인한다. 또한 10명 중 3명(30%)은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대신 몰래 게임을 한다고 밝혔다.
  • 3분의 1 이상(37%)은 사교 활동을 할 때보다 휴대폰을 더 자주 확인한다고 생각한다.
  • 32%는 밤에 외출하는 동안 휴대폰을 끌 수 있기를 원한다.
  • 5명 중 1명(22%)은 사교 모임에 앞서 이미 휴대폰을 끄거나 집에 두고 왔다고 밝혔으며, 5명 중 2명(38%)은 그렇게 할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캠페인에는 콘서트를 즐기거나 자발적으로 술집에 들어가 하이네켄 병을 마시며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과 같이, 개인들이 그들의 스마트폰을 버리는 것을 보여주는 몇 개의 15초 광고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광고들은 지도와 소셜 미디어와 같은 보링 폰이 부족한 것을 자랑한다.

하이네켄 x 보데가 보링 폰 캠페인은 퍼블리시스 그룹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르펍(LePub)이 제작되었으며 글로벌 PR 에이전시 더로만스(The Romans)와 미디어 에이전시 덴츠 레드스타(Dentsu Red Star)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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