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호주 광고 업계에서 40세 이상의 전문가들이 놀라운 속도로 조용히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Experience Advocacy Taskforce(EAT)가 Advertising Industry Careers(AIC)와 공동으로 실시한 새로운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직의 절반 이상(51.54%)이 45~54세 사이에 발생하여 광고 업계에서 숙련된 전문가들의 인재 유출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놀랍게도 한때 광고업계의 '영건'(18~24세에 업계에 입문)으로 여겨졌던 응답자 중 70%가 조기에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EAT의 설립자인 그렉 "스패로우" 그레이엄은 업계의 장기적인 건강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채용 시 연령 편견을 없애고 경력 직원의 유지를 성공의 척도로 우선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광고 업계가 연령 차별과 고령 근로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조용하지만 심각한 인재 유출에 직면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라며 "침묵의 퇴장은 경종을 울리고 있다.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업계는 노련한 전문가들의 전문성과 기여를 소중히 여기고 다음 세대에게 나이를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조사에 따르면 의도치 않은 퇴사(비자발적 해고)가 설문 응답자의 약 36%를 차지한 반면, 11%는 스트레스나 클라이언트로의 이동을 꼽았다. 단 2%만이 업계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어려움을 꼽았다. 이는 노령 전문가가 디지털 시대에 발맞출 수 없다는 통념이 잘못됐음을 보여준다.
또한 이 조사에 따르면 퇴사의 절반 이상(52%)이 45~54세 사이에 발생하며, 놀랍게도 퇴사의 징후는 35세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력 중도 이탈은 조기에 상당한 인재 유출을 의미하며, 개인과 업계 전체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는 것이다.
AIC의 CEO인 애덤 엘리엇은 "숙련된 전문가들이 광고 업계를 떠나는 놀라운 추세는 단순한 인재 손실이 아니라 귀중한 인사이트와 창의성을 잃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40세 이상의 전문성을 포용하는 것은 우리 업계에서 혁신과 회복력을 키우는 데 필수적이다. 우리는 장벽으로서의 나이에서 자산으로서의 나이로 초점을 전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고위직에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76.93%), 응답자의 23.08%는 여전히 광고 분야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다. 응답자의 절반은 풀타임, 파트타임, 프리랜서 등 다양한 고용 형태에 열려 있다고 답했다. 또한 70%는 이전 직급보다 낮은 직책을 맡을 의향이 있다고 답해 여전히 기여하고자 하는 열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채용 담당자의 '고스팅'을 가장 큰 불만 사항으로 꼽는 등 채용 경험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50~54세의 한 응답자는 '200개 이상의 일자리에 지원했지만 단 한 번도 면접을 보지 못했다'고 밝히는 등 고령 구직자들의 충격적인 채용 경험으로 인해 인재 이탈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엘리엇은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위해 더 많은 지원과 경력 경로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 결과, AIC는 풀타임, 파트타임 또는 계약직 일자리를 찾는 시니어 경력자들이 무료로 프로필을 등록하고 이 경력자 집단을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이 찾을 수 있는 '전문가 디렉토리'를 출시했다."라고 말했다.
"예리한 집중력으로 인재의 '조용한 이탈'을 막음으로써 업계의 장기적인 건전성을 보장할 수 있다. 채용 시 연령 편견을 없애고, 경력직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여 경력직 인재를 채용하고 유지하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며, 무엇보다도 경력직의 유지를 성공의 척도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로켓 과학이 아니다.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업계 전체가 함께 행동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