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전 세계 10대 스타트업 인수 기업 중 6개가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주얼 캐피털리스트는 총 거래 가치와 함께 스타트업 인수 건수를 기준으로 기업의 순위를 시각화했다. 이 데이터는 2000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완료된 2,532건의 기업-스타트업 간 M&A 거래를 대상으로 크런치베이스(Crunchbase)의 지원을 받아 마인드 더 브릿지(Mind the Bridge)에서 수집한 것으로,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에 한정되어 있다.
비주얼 캐피털리스트에 따르면, 북미 기업이 유럽 기업의 4배에 달하는 비율로 스타트업을 인수했으며, 아시아 기업과 비교하면 그 격차는 더욱 커진다. 북미 기업이 아시아 기업보다 7~10배 더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벳(구글)이 222건을 인수하며 1위를 차지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가가 그 뒤를 이었다. 그외 스타트업을 많이 인수한 회사는 애플, 메타 플래폼, IBM, 아마존, 오라클, 세일스포스, 인텔, 퀄컴이었다.
상위 15개 기업 중 비미국 기업은 지멘스(독일), 액센츄어(아일랜드), 로슈(스위스), 삼성(한국)뿐이다. 액센츄어는 상위 10위권 내 유일한 비기술기업이다.
실리콘밸리 기업은 전체의 33%에 해당하는 814건의 스타트업 M&A 거래를 성사시켰으며, 이는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전체 스타트업 인수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마인드 더 브릿지의 데이터에 따르면 스타트업은 일반적으로 창업 후 6년(46%)에 인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 대상 기업의 35%는 창업 6~10년 사이이며, 그보다 성숙한 기업은 20% 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