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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가트너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CMO의 27%는 마케팅 조직에서 마케팅 캠페인에 생성형 AI를 제한적으로 또는 전혀 도입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2024년 7월부터 9월까지 418명의 마케팅 리더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부 조직은 빠른 속도로 AI를 도입한 반면, 일부 조직은 아직 이 기술을 도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 마케팅 프랙티스의 수석 디렉터 애널리스트인 수잔 슈워츠(Suzanne Schwartz)는 "많은 사람들이 생성형 AI가 마케팅을 혁신할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많은 CMO는 과대광고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생성형 AI에 대한 투자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고성과 조직은 창의성과 전략 개발을 위해 생성형 AI를 가장 많이 채택하고 있다.
CMO들은 투자 수익률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지만, 많은 조직이 생성형 AI 도입을 통해 이점을 경험하고 있다. 거의 절반(47%)이 캠페인의 평가 및 보고를 위해 생성형 AI를 도입함으로써 큰 이점을 얻었다고 답했다.
성과가 우수한 마케팅 조직은 다른 조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생성형 AI를 통합하고 있다. 성과가 높은 조직은 전년 대비 수익 성장률을 1.3배 더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고객 확보, 고객 유지, 기존 고객으로부터의 매출 성장과 관련된 모든 마케팅 목표를 달성하거나 초과 달성할 수 있었던 조직이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도입한 조직 중 77%가 크리에이티브 개발 업무에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과가 높은 조직의 84%에 달한다. 마찬가지로 생성형 AI를 도입한 조직 중 48%가 전략 개발에 도입했으며, 이는 고성과 조직의 52%로 증가했다.
가트너 마케팅 프랙티스의 선임 디렉터 애널리스트인 그렉 칼루치(Greg Carlucci)는 "가장 성공적인 마케팅 조직은 생성형 AI 도입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캠페인을 최적화하고 조직을 발전시키기 위해 콘텐츠 제작, 캠페인 계획 및 전략 개발과 같은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CMO가 마케팅 캠페인을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체 마케팅 예산의 44.5%가 캠페인과 미디어 계획에 지출되지만, 대다수의 CMO는 캠페인 성과에 불만족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87%의 CMO가 지난 12개월 동안 캠페인 성과 문제를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45%는 지난해 성과 부진으로 인해 캠페인을 조기에 종료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많은 CMO가 스스로에게 가장 가혹하게 비판하지만, 다른 최고 경영진이 캠페인 성공을 방해한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마케팅 리더의 31%는 마케팅 캠페인의 성공적인 실행을 가장 방해하는 부서가 재무 부서라고 답했으며, 경영진(26%)과 영업(26%)이 그 뒤를 이었다.
슈워츠는 "마케팅의 성공을 가로막는 장벽을 줄이기 위해 CMO는 재무, 영업 및 경영진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마케팅 리더는 의사 결정에 데이터 기반 접근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다른 부서 리더와의 마찰을 줄이면서 자신의 전략을 최고 경영진에게 더 잘 전달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트너의 결론은 생성형 AI에 대한 미디어의 강조와 구체적인 기업 구현 사이의 불일치를 발견한 다른 설문 조사와 유사하다. 이번 달 초 CIO 네트워크 서밋 참석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월스트리트 저널은 정보 기술 리더의 21%가 AI 에이전트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신뢰성이 주요 관심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