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영국의 액티브웨어 브랜드 스웨티 베티(Sweaty Betty)가 2025년 여름을 맞아 새로운 캠페인 ‘Wear the Damn Shorts’를 선보였다. 여성들에게 자신의 다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더 이상 숨기지 말고 당당하게 반바지를 입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캠페인은 런던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하바스 런던(Havas London)의 여성 중심 팀이 기획했으며, 여성의 다리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 최초의 시도다. 광고 영상은 정맥류, 튼살, 셀룰라이트, 건조한 피부, 문신 등 다양한 다리의 모습을 클로즈업으로 담아냈다. 외모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불완전함 자체를 존중하는 태도를 담고 있다.


스웨티 베티의 최고마케팅책임자 케리 윌리엄스(Kerry Williams)는 이번 캠페인에 대해 “이건 모든 여성에게 보내는 외침”이라며 “다리는 단지 신체의 일부가 아니라, 각자의 인생을 움직이는 원동력이자 고유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드럼(The Drum)과의 인터뷰에서 “브랜드는 단순한 패션을 넘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캠페인에는 인상적인 광고 문구도 함께한다. ‘다리 드러내기에 나이는 상관없다’, ‘이 다리는 자랑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메시지는 여성들이 느낄 수 있는 공감과 해방감을 동시에 전하며, 자기 몸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용기를 북돋는다.
하바스 런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에이미 페이시(Amy Fasey)는 “2025년에도 여성의 다리조차 사회적 기준에 시달리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이 캠페인이 여성들에게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라는 위로를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캠페인은 TV 광고를 비롯해 매장, SNS, 온라인, 라디오, 옥외 광고 등 다양한 채널에서 진행된다. 영국에서는 5월 한 달간, 아일랜드에서는 5일부터 18일까지 공개된다.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여성의 자존감과 자기 수용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