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 컬리
머물고 : 더 헤리티지
쓰고 : 밀리 플레이스
2025년 4월의브랜드 & 즐기고 : 인벤타리오

국내 최대 브랜드 커뮤니티 비마이비는 매월 이달의브랜드를 선정합니다. 비마이비는 여러분의 일상 속 입고/먹고/머물고/즐기고/쓰는 브랜드에 주목합니다. 브랜드의 관점으로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며, 브랜드의 활동에 의미를 더하며 여러분의 브랜드적인 삶을 응원합니다.
그 한 달을 돌아보며 브랜드로 의미를 더 채우는 이달의브랜드. 그 의미를 더하기 위해, 브랜드 전문가 비마이비팀이 100여 개의 브랜드에 대해 얘기하며 각 카테고리별 가장 주목할 만한 브랜드를 선정하였습니다.
브랜드를 사랑하고 일과 삶에 브랜드가 필요하다면, 이달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나만 뒤쳐지기 싫은 마이비라면! 2025년의 4월의브랜드를 통해, 여러분의 브랜드적인 삶을 더해 보세요!


즐기고 | 인벤타리오
문구 시장은 단순한 필기구를 넘어 취향을 담은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취향을 셀렉트하는 브랜드 29CM와 문구 편집 브랜드 포인트오브뷰가 공동 주최한 <인벤타리오(INVENTARIO): 2025 문구 페어>가 4월 2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려 문구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행사는 온라인 사전 예약이 단 3일 만에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요. 특히 '취향'과 '창작'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문구의 새로운 가치를 조명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인벤타리오’라는 이름은 스페인어로 '물건과 기록의 목록'을 의미하는데요. 흩어진 도구와 이야기를 한데 모아 취향을 발견한다는 콘셉트로, 고객들에게 단순한 소비가 아닌 '문구를 통한 자기표현'의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취향의 문구(文具)'와 '취향의 문구(文句)' 두 공간으로 구성된 29CM 주제관에서는 수집, 몰두, 기록, 영감, 창작이라는 다섯 가지 문구인 유형을 제시하며 방문객들이 자신의 취향을 발견할 수 있도록 했어요.

국내외 69개 브랜드가 참여한 가운데, 지구화학×키티버니포니, 화랑고무×오이뮤와 같이 전통 문구사와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 브랜드 간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헤리티지와 트렌드를 결합한 특별 제품들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문구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문구가 가진 문화적 가치'를 바라본 인벤타리오. 학령 인구 감소와 디지털화로 위협받던 문구 시장이 MZ세대의 아날로그 취향과 만나 새로운 니치 마켓으로 재탄생하는 현상을 보여주었죠. 특히 문구를 단순한 소모품이 아닌 '취향을 표현하는 도구'이자 '창작의 매개체'로 포지셔닝한 점은 브랜드가 문화적, 감성적 가치를 어떻게 창출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어요.
29CM는 온라인 커머스 기업이 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고, 문구 카테고리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였는데요. 문구에 관심 있는 마이비라면, 다음 인벤타리오에서 여러분만의 취향을 발견해보는 건 어떨까요?

입고 | 지그재그
패션에서 뷰티로,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여성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가 성수동 XYZ서울에서 뷰티 전문관 '직잭뷰티'의 첫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열었어요.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무려 1만 5,000명이 방문했는데요. 개인의 뷰티 취향 발견에 초점을 맞춘 체험형 이벤트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비유티풀(BE-YOU-TIFUL)'이라는 콘셉트의 이번 팝업은 '나다운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이었어요. 총 18개 부스에서는 퍼스널 컬러와 피부 진단을 통해 나에게 맞는 제품을 찾고, 직접 커스텀 파우치까지 만드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죠. 에스쁘아, 에크멀, 무지개맨션, 에뛰드, 달바 등 친숙한 국내 브랜드들이 참여해 약 2,100여 개 제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었답니다.

방문객들은 각 부스 체험 후 마음에 드는 제품을 지그재그 앱 '온라인 파우치'에 담고, 실제 커스텀 파우치와 함께 맞춤형 샘플까지 받아갈 수 있는데요. 특히 젤리숍에서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젤리통을 골라 원하는 만큼 화장품 샘플을 '스쿠핑'하는 체험을 할 수 있어 더욱 즐거워요. 이러한 경험 덕분에 팝업 기간 동안 앱 내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답니다.
이번 팝업은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 뷰티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의미 있는 도전이었습니다. 패션과 뷰티는 비슷한 고객층을 가지고 있지만, 뷰티 제품은 '직접 발라보고 향을 맡아봐야'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잖아요. 지그재그는 이런 점을 고려해 오프라인 체험 기회를 마련하면서도, 앱과 연결된 경험으로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까지 놓치지 않았답니다.
지그재그와 입점 브랜드가 함께 돋보일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한 점도 주목할 만해요. 또한, 이전 '제가 알아서 살게요' 캠페인과도 같은 맥락으로, 고객이 자신의 취향대로 자유롭게 선택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지그재그의 브랜드 철학이 잘 드러난 이벤트였죠. 이번 팝업은 지그재그가 패션을 넘어 뷰티 영역으로 영역을 넓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먹고 | 컬리
"컬리에는 비싸고 좋은 것만 있다는 인식을 깨고 싶었어요." 지난 4월 15일, 컬리가 새로운 PB 브랜드 '차려낸'을 선보이며 가정 간편식 시장에 당당히 발을 내디뎠습니다. 프리미엄 식재료로 알려진 컬리가 이번에는 가정 간편식에만 집중한 브랜드를 만들었다는 점이 특별해요.
'차려낸'은 최저가 가공식품 '99시리즈'보다 품질이 좋고, 프리미엄 '컬리스'보다 가성비가 높은 중간 포지션을 노리고 있어요. '비법 양념 서울식 소불고기전골', '햄 가득 송탄식 부대찌개', '살얼음 육수 냉메밀소바' 등 3가지 제품으로 시작했지만, 올해 안에 30여 종, 내년에는 100종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랍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제품 개발에 들인 정성입니다. 정보우 컬리 가정간편식 그룹장에 따르면, 단 하나라도 경쟁사와의 차별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요. 부대찌개에는 햄과 베이컨을 1.5배 더 넣었고, 명태 회냉면에는 국산 재료를 사용했죠. "가격이 저렴해도 맛과 품질은 믿을 수 있는 간편식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포장에도 특별한 정성이 담겼어요. 다른 밀키트에는 기본 조리법만 적혀있지만, '차려낸'에는 음식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팁이 요리 블로그처럼 적혀 있답니다. 소불고기 전골은 달걀을 풀어서 찍어 먹으면 더 맛있다고 알려주고, 냉메밀소바는 살얼음 육수로 즐기는 방법을 소개해요.

한 편, 컬리는 '차려낸'을 통해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로도 고객과 소통합니다. 미식가를 위한 뉴스레터 '에피큐어'와 유튜브 채널 '일일칠'의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제품을 소개하고 있어요.
컬리의 장기적인 목표는 간편식 업계의 '커클랜드'가 되는 것입니다. 코스트코의 PB 브랜드처럼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믿을 수 있어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포부예요. 10년, 20년이 지나도 믿을 수 있는 브랜드를 꿈꾸는 컬리의 새로운 도전,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

머물고 | 더 헤리티지
문화유산 위에 피어난 리테일의 미학. 지난 4월 9일, 신세계백화점이 서울 명동의 중심에 개관한 '더 헤리티지'는 90년 된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을 10년에 걸쳐 복원한 공간입니다.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닌, 시간의 층위가 쌓인 문화적 경험을 선사하는 곳이죠.

"시간이 축적된 장소는 브랜드 정체성의 가장 깊은 서사가 됩니다." 더 헤리티지는 이 문장을 완벽하게 구현한 공간입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각 층은 하나의 '경험 콘텐츠'로 구성되어, 브랜드의 철학과 도시의 역사를 오감으로 체험하게 합니다. 4층 헤리티지 뮤지엄에서는 대한민국 유통의 기원과 신세계의 여정을 만날 수 있고, 5층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서는 전통문화와 현대 라이프스타일의 만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소비의 속도에서 벗어나 브랜드와 도시의 이야기에 몰입하는 순간을 선사하죠.
왜 지금 '헤리티지'일까요? 온라인 쇼핑의 급부상과 소비 가치의 변화 속에서, 오프라인 공간은 '판매'가 아닌 '기억에 남는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신세계는 그 답을 '시간이 축적된 공간'에서 찾았습니다.

또한 신세계는 '더 리저브'(본관), '디 에스테이트'(신관), '더 헤리티지'(옛 제일은행 본점)를 연결한 하나의 브랜드 타운을 구축하며 "우리는 처음부터 여기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시간을 설계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다른 백화점들이 새로운 빌딩으로 차별화를 꾀할 때, 신세계는 '시간'을 무기로 독보적인 브랜드 정체성을 구축한 것이죠.
"헤리티지는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언어로 다시 쓰는 것입니다." 더 헤리티지는 전통과 럭셔리, 로컬과 글로벌을 결합해 '지금 여기'에서 유효한 방식으로 브랜드의 역사성을 재맥락화했습니다. 유산 그 자체가 브랜드가 되는 시대, 신세계는 그 문을 여는 열쇠를 가장 조용하고 단단한 방식으로 쥐고 있습니다.

쓰고 | 밀리 플레이스
독서의 경계를 허물고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새로운 공간이 등장했습니다. KT 밀리의 서재가 선보인 '밀리 플레이스'가 그 주인공인데요. 4월 중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밀리 플레이스는 '독서와 사람이 이어지는 공간'이라는 콘셉트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독서 친화형 서비스를 선보였어요.
현재 전국 40여 개 제휴 카페에서 시작해 연내 100곳으로 확대될 예정인 밀리 플레이스는 '독서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기획된 서비스라고 하는데요. 구독자들은 제휴 카페에서 음료 할인과 한정판 굿즈 혜택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작가 강연, 독서 토크, 취향 기반 북클럽 등 다양한 오프라인 커뮤니티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밀리의 서재는 그동안 '밀리 페어링'을 통해 전자책과 종이책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왔어요. 이번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오프라인 공간까지 독서 경험을 확장하며 '경계 없는 독서 생활'이라는 비전을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주목할 점은 밀리 플레이스가 단순한 제휴 마케팅을 넘어 '취향 기반 커뮤니티'를 만드는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인데요.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가 오프라인 경험으로 확장되며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이러한 전략은 구독 경제 시대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밀리의 서재 신사업본부 김태형 본부장은 "밀리 플레이스는 앞으로 복합문화공간, 미술관, 호텔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확장해 독서가 개인의 습관을 넘어 일상 속 깊이 자리 잡고, 사람과 관계를 연결하는 문화적 경험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이 물리적 공간을 활용해 사용자들 간의 관계를 형성하고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는 밀리 플레이스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
비마이비는 매월 아래와 같은 기준으로 이달의브랜드를 선정합니다.
- #의미 #스토리 브랜드가 본래 지니고 있는 정체성과 자기다움이 명확한가
- #영향력 #파급력 분야에서 독보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소비•행동 트렌드를 리드하는가
- #시의성 #화제성 해당 달에 새로운 이슈가 있고, 콘텐츠로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는가
- #팬과의소통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공간이 형성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팬과 꾸준한 소통을 지속하는가. 그 소통 속에 브랜드 고유의 스토리가 잘 녹아 있는가
※ 이달의브랜드 콘텐츠와 큐레이션을 포함, 비마이비의 모든 콘텐츠의 저작권은 비마이비에게 있습니다.
<더워터멜론>은 2017년부터 신선한 생각과 잘 익은 솔루션으로 브랜드를 만들고, 알리고, 키우는 브랜드 하우스입니다. <더워터멜론>은 브랜드 컨설팅 & 커뮤니케이션 사업부, 브랜딩 자동화 플랫폼(abocado) & 브랜드커뮤니티(Be my B)으로 구성되었으며 탄탄한 브랜드 전략을 통해서 기업의 가시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더워터멜론 컨설팅 & 커뮤니케이션은 ‘BREAK THE GAP’이라는 비전하에 전략과 실행의 경계(GAP)을 허물면서 브랜드 생태계에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 성과는 국내 광고제(대한민국 광고대상, 서울영상광고제) 물론, 해외광고제에서도 (레드닷, Spikes Asia, 에피어워드, The One Show, ADC 등) 인정받은 바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포르쉐 코리아, 대상 청정원, LG CNS, hy (구 한국 야쿠르트), 삼양식품 등의 브랜드 캠페인을 비롯한 컨버스, LG전자, 삼성화재, 파르나스호텔, 신세계, 원스토어, ZEISS 등의 국내 대기업 및 글로벌 브랜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Be my B(비마이비)는 2017년 3월부터 시작한 국내 최대의 브랜드 커뮤니티이자 국내 유일의 브랜드 경험 플랫폼으로 8천여 명의 멤버들과 함께 세션, 컨퍼런스, 콘텐츠, 팝업스토어, 바자회, 전시 등 다양한 형태로 브랜드와 관련한 의미 있고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