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정전에도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

[해외 크리에이티브] 정전에도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

  • 이지원 기자
  • 승인 2024.05.0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스크림 브랜드 Wall’s, 태양열 가격판으로 아이스크림 보관에 전력 보급
Solar Priceboard (출처 youtube 캡처)
Solar Priceboard (출처 youtube 캡처)

[ 매드타임스 이지원 기자] 최근 파키스탄의 에너지 위기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파키스탄은 에너지 비용 인플레이션이 가장 높은 나라이자 전력 부하가 가장 높은 나라로, 잦은 정전이 발생한다. 정전은 건강, 교육과 같은 카테고리에도 큰 영향을 주지만, 소매점의 아이스크림 보관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이스크림은 아이들에게 일상의 행복이자 즐거움이다. 정전에도 소비자에게 최고의 아이스크림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유니레버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월스(Wall’s)가 롤라 멀렌로우(LOLA MullenLowe)와 함께 태양열 가격판을 만들었다.

파키스탄의 소규모 슈퍼마켓은 한여름 아이스크림 가격판을 가게 밖에 오랫동안 둔다. 일반적으로 12시간 이상 태양에 노출되는 이 가격판에 태양전지 패널을 삽입하여 정전이 발생하면 냉장고에 전원을 공급하여 아이스크림이 녹는 것을 방지한다. 월스의 글로벌 브랜드 디렉터인 바바라 스칼라(Barbara Scala)는 "우리는 파키스탄 팀과 협업하여 일상의 피해가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에 관심을 유도하고자 했다. 월스의 가격판은 일상에 깊숙히 침투해 있는 효과적인 미디어 디스플레이로, 브랜드의 핵심이자 아이스크림의 표지이다. 태양열 가격판은 소비자가 아이스크림을 즐기도록 만드는 독특하고 혁신적인 솔루션이다. 태양열 가격판으로 이제 소비자에게 문제 없이 아이스크림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은 소규모 판매점의 아이스크림 보관을 돕는 동시에 파키스탄의 에너지 위기에 대한 관심 유도를 목표로 한다. 월스의 아이스크림 파키스탄 지부를 담당하는 메르트 투르구트(Mert Turgut)는 "월스는 행복이 모두의 권리라고 생각한다. 지난 3년간 가장 큰 이슈였던 전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계속 투자하고 혁신했다. 2021년 공장에서 시작으로 물류센터, 그리고 이번 가격판까지 확대되었다. 월스는 계속 에너지 의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우리의 노력이) 더 많은 파키스탄 사람에게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말했다.

멀렌로우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ECD)인 토마스 오스틸리아(Tomas Ostiglia)는 "만약 아이스크림 가격판이 100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면, 그 뜻은 아직 효과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더 좋게 만들 여지는 언제나 존재한다. 그리고 당연히 우리는 크리에이티브가 실제 비즈니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때 가장 기쁘다"라고 캠페인 참여 소감을 밝혔다.

현재 시험 제작 단계인 태양열 가격판은 곧 캐비닛, 키오스크, 해변과 공원의 아이스크림 카트 등 다른 판매처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