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세계옥외광고협회(WOO, World Out of Home Organization)가 주최한 WOO 세계 총회가 전 세계에서 500여명의 옥외광고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6월 5일 부터 7일까지 홍콩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한국에서는 한국OOH협회 관계자 뿐 아니라, 포도미디어, 이노션, 커즈, 디지탈이미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옥외광고 전문가들도 참석하여 세계와 교류하는 기회를 가졌다.
세계 총회 기조 연설에서 톰 고다드 회장은 2023년 전 세계 옥외광고 매출이 41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수치로, 전체 광고 매출의 5.2%를 차지했다.
톰 고다드 회장은 작년 포르투갈 리스본 세계 총회에서 5%를 넘어서겠다고 천명한 바 있으며, 올해 그 목표를 초과 달성했을 뿐 아니라, 그동안 그를 억눌렀던 '5% 신드룸'을 극복하였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전 세계 옥외광고 업계가 협력하여 1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나아갈 것이라고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DOOH 및 애드 테크의 발전과 옥외광고만의 창의적인 고객 참여 방식에 힘입어 글로벌 광고 생태계에서 옥외광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김대원 한국OOH협회 부회장은 <서울의 DOOH 기원과 긍정적 영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역동적으로 발전한 한국 옥외광고 시장을 소개했다. 그리고 그동안 양분되어 있던 두개의 옥외광고 관련 협회가 한국OOH협회(KOOHA, Korea Out of Home Association)로 통합된 사례를 발표하여 주목을 받았다.
이에 대해 각국 옥외광고 협회 관계자들은 자국에서도 동일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공감하면서, 이런 통합이 결코 쉽지 않은 여정임을 알고 있어, 한국OOH협회가 전 세계에서 선두에 서서 통합을 통한 협력을 이끌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상적으로 받아들였다.
두 번째 연사로 나선 박현 현대퓨처넷 이사는 옥외광고물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제도를 설명했다. 특히 박 이사는 "서울 광화문과 명동 그리고 부산 해운대가 도심 현대화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됐다"라며 "앞으로 첨단 디지털 광고 기술 도입으로 이 지역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의 이 같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독특한 실험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세계 총회 내내 한국 참석자들에게 많은 질문을 하며 관심을 표명했다.
홍콩 WOO 세계 총회는 글로벌 옥외광고 산업 리더들이 통찰력을 공유하고, 성과를 기념하며, 미래 성장의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그리고 데이터 활용, 효과 측정 및 프로그래매틱 거래 방식 등 전 세계 옥외광고 시장 전반에 걸친 현안에 대한 활발한 토론과 발표를 통해 혁신과 협력이 옥외광고 분야를 이끌어 나가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점이 부각됐다.
뿐만 아니라 'WOO 어워드'를 통하여 OOH 크리에이트 부문 수상자들이 선정되어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았고, 마지막으로 2025년 세계옥외광고협회 세계 총회 개최지는 멕시코의 멕시코시티로 결정되며 올해 세계 총회의 막을 내렸다.
세계옥외광고협회는 회원사를 대표하여 전 세계 옥외광고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유일한 글로벌 옥외광고 협회이다. 이사회에는 제이씨데코(프랑스), 클리어채널(미국), 블로우업미디어(독일), 아웃프론트미디어(미국)와 라마(미국), 셀벨원(인도), 프로밴터지(남아공), Ooh미디어(호주), 아시아레이(홍콩)등 주요 옥외광고 기업들 뿐만 아니라, 미국의 OAAA, 라틴아메리카의 Alooh, 독일의 FAW, 호주의 OMA 등 주요 옥외광고 협회들이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