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인터넷의 발전을 사실상 성인용 콘텐츠가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인터넷은 오랫동안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의 본거지였고, 사람들은 성인용 콘텐츠를 공유해왔다. 이는 X(이전의 트위터)도 예외는 아니었다. X는 오랫동안 NSFW(19금) 커뮤니티가 활발하게 운영되어 왔으며,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비공식적으로 성인용 콘텐츠를 게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실제 운영원칙에서 이러한 콘텐츠를 전면적으로 금지하거나 허용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제 달라졌다. X는 운영원칙에 조항을 추가하여 사용자가 플랫폼에 성인용 및 선정적인 콘텐츠를 게시할 수 있도록 공식적으로 허용했지만 몇 가지 주의 사항을 추가했다. 이제 사용자는 합의하에 제작하고 라벨을 표시한 성인용 콘텐츠를 게시할 수 있다. 새로운 규정은 AI가 생성한 동영상과 이미지에도 적용된다.
그리고 사용자가 자신의 게시물에 민감한 미디어가 포함되어 있음을 표시할 수 있으며, 18세 미만 사용자나 프로필에 생년월일을 입력하지 않은 사용자는 이러한 게시물을 볼 수 없다. 또한 착취, 비동의, 대상화, 성적 대상화 또는 미성년자에 대한 피해를 조장하는 콘텐츠를 금지한다.
또한 X의 폭력적인 콘텐츠 규정에도 유사한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X는 콘텐츠가 “지나치게 잔인하거나 성폭력을 묘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X는 명시적으로 위협하거나 폭력을 선동/미화하는 콘텐츠를 계속 허용하지 않는다.
X의 ‘성인용 콘텐츠’ 정책 페이지에 “우리는 사용자가 성적인 주제와 관련된 자료를 합의하에 제작하고 배포하는 한 이를 제작, 배포, 소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각적이든 글이든 성적인 표현은 합법적인 형태의 예술적 표현이 될 수 있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우리는 성인이 성 관련 콘텐츠를 포함하여 자신의 신념, 욕구, 경험을 반영하는 콘텐츠에 참여하고 제작할 수 있는 자율성을 믿는다. 하지만 아동이나 성인 사용자가 성인용 콘텐츠를 보지 않기로 선택한 경우에는 노출을 제한함으로써 이러한 자유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X의 이러한 대담한 움직임은 엇갈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언론의 자유를 옹호 하려는 플랫폼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 비평가들은 증오심 표현과 잘못된 정보를 조장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이로 인해 X는 성인 콘텐츠를 허용하는 유일한 주류 소셜 미디어 플랫폼 중 하나로, 해당 콘텐츠에 대해 엄격한 규칙을 적용하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 유튜브 등과 차별화된다. X는 성인용 콘텐츠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구축해서 수익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또한 X가 온리팬스와 경쟁하려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반응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