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2024년에는 주목도 측정 지표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며, 알파 세대가 마케터들 사이에서 Z세대의 매력을 일부 빼앗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올해에는 마케팅과 광고 분야에는 어떤 일들이 있을까? 이미 다양한 예측이 공개됐다. 이마케터 뉴스레터 팀은 특히 AI 윤리 캠페인, 이메일 마케팅 문제, 브라우저 경쟁 심화, 게임 분야의 혁신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마케터들은 AI를 브랜드 목적과 연결시킬 것이다.
AI를 지속적으로 도입하면서 소비자와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브랜드와 광고회사 모두 AI 윤리 강령과 선언문을 발표하는 사례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AI의 급격한 부상과 이를 기존 워크플로우에 도입하려는 기업들의 서두름으로 인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경계심과 반발이 일기도 했. 대표적인 예가 코카콜라가 AI로 제작한 크리스마스 광고라고 이마케터는 지적했다.
도브는 이러한 정서를 가장 먼저 반영한 브랜드 중 하나로, 지난 4월 광고에 실제 사람 대신 AI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AI가 “의도적으로 선별되거나 인터넷에서 광범위하게 스크랩된” 데이터 세트에 의존함으로써 사회적 편견만 강화한다고 주장하는 '리얼 뷰티 프롬프트 플레이북'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월에 개인 정보 보호 우선 순위 지정, 포용성 및 접근성 증진 등의 약속이 포함된 AI 액세스 원칙을 발표했다. '투명성'과 '책임성'과 같은 유행어는 이미 이러한 성명서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광고회사와 브랜드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자사의 입장을 보여주는 창의적인 캠페인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AI가 이메일 마케팅을 위협할 것이다.
올해 받은 편지함에서 AI 필터를 능가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때문에 이메일 마케터들은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다. 2024년 5월 Ascend2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메일 마케팅에서 자동화는 최고의 전략이며, 마케터들의 가장 큰 과제는 전달 가능성을 보장하고 스팸 필터를 피하는 것이었다.
이메일은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도달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개인화된 채널이지만, 이러한 플랫폼에서 AI를 사용하면 브랜드가 스팸 필터를 피하기는 더 어려워질 것이다.
2027년까지 미국의 이메일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마케터에게 이메일 채널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의 수신 거부와 강화된 필터링의 영향에 대처하기 위해 마케터는 이메일을 개인화되고 관련성 높은 메시지로 유지함으로써 메시지의 양보다는 질에 집중할 수 있다. 이러한 관련성 높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케터는 AI를 활용하여 잠재고객의 니즈를 더 잘 이해해야 한다고 이마케터는 강조했다.
브라우저 전쟁이 본격화된다.
미 법무부가 구글을 상대로 진행 중인 반독점 소송으로 인해 구글이 크롬을 강제로 판매해야 할 수도 있다. 빅 테크의 다른 플레이어들은 구글 사용자를 위해 더 많은 입찰을 하고 있으며 올해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이마케터는 전망했다.
지난 12월, 개인 정보 보호에 중점을 둔 Arc 브라우저를 개발한 브라우저 컴퍼니는 2025년에 AI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브라우저인 Dia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브라우저 분야에서의 경쟁에 관심이 있음을 시사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실시간 웹 검색 기능을 도입하고 두 달 후 로그인한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하면서 한 해를 마무리했다.
혁신과 법적 불확실성은 마케터들에게 미디어 지출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비디오 게임 제품 배치는 더욱 정교해지고 수용될 것이다.
2024년은 비디오 게임 업계에 있어 격변의 해였다. '포트나이트'와 '콜 오브 듀티'와 같은 게임은 계속해서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잇따른 실패작과 치솟는 개발 비용으로 인해 업계에서는 대규모 해고와 스튜디오 폐쇄가 이어졌다.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자금 조달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가운데, 2025년에는 게임 내 제품 배치가 증가할 것이다.
2008년 “기타 히어로 3(Guitar Hero 3)”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캠페인 광고, “앨런 웨이크(Alan Wake)”의 에너자이저 배터리, “데스 스트랜딩(Death Stranding)”의 몬스터 에너지 음료 등 마케터들은 오랫동안 비디오 게임에 브랜드를 접목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제품 배치는 어색하게 눈에 띄거나 몰입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게임 플레이어들로부터 조롱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게임 어워드의 새로운 발표는 게임에 브랜드를 통합하는 방식에 변화를 예고했다. 12월 12일 행사에서 플레이스테이션은 “인터갤럭틱: 이단 예언자(Intergalactic: The Heretic Prophet)”를 선보였는데, 공상과학 트레일러에는 포르쉐 브랜드가 새겨진 우주선과 아디다스 운동화를 신은 주인공이 공개적으로 등장했다.
광고 채널로서 게임의 영향력은 지난 10년 동안 눈에 띄게 성장했다고 이마케터는 지적했다. '로블록스'와 '포트나이트'의 캐릭터 스킨 제휴를 통해 시청자들이 게임 내 브랜드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랜드 테프트 오토 6(Grand Theft Auto VI)”의 출시가 다가옴에 따라 마케터들은 이미 이 문화적 현상을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최신 게임 기술을 사용하면 브랜드의 디자인 언어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브랜드 요소를 가상의 세계의 일부로 디자인하고 보여줄 수 있다. 이러한 기회는 추가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업계의 요구와 함께 플레이어가 더 폭넓게 수용하는 게임으로 브랜딩 파이프라인을 쉽게 확장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이마케터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