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나이키, 27년만에 여성만으로 슈퍼볼 광고로 돌아오다

[해외 크리에이티브] 나이키, 27년만에 여성만으로 슈퍼볼 광고로 돌아오다

  • 한수경 기자
  • 승인 2025.02.10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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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나이키는 약 30년 만에 돌아온 슈퍼볼 광고를 통해 여성 운동선수들이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와이든+케네디 포틀랜드가 제작한 "So Win"은 1998년 "Swoosh This" 이후 나이키의 첫 번째 슈퍼볼 광고이다.

2월 9일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경기에서는 남성들이 그라운드를 누비지만, 나이키는 스포츠와 사회의 규칙을 다시 쓰고 있는 여성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집중한다.

이 흑백 광고에는 지난해 나이키와 계약을 체결한 WNBA 스타 케이틀린 클라크(Caitlin Clark), 이번 달 자신의 시그니처 나이키 신발을 출시한 WNBA 챔피언 에이자 윌슨(A'ja Wilson), 미국 축구 스타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소피아 스미스 윌슨(Sophia Smith Wilson), 올림픽 단거리 선수 샤캐리 리처드슨(Sha’Carri Richardson), WNBA 선수 사브리나 아이오네스큐(Sabrina Ionescu), 현재 여자 테니스 1위 아리나 사발렌카(Aryna Sabalenka) 등이 등장한다. 유명한 광고 감독인 킴 게릭이 감독을 맡았으며, 레드 제플린의 “Whole Lotta Love”가 사운드트랙으로 사용되었다. 

최근 그래미 어워드 수상 연설에서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연설로 화제가 된 래퍼 도이치(Doechii)가 내레이션을 맡았습니다. 그녀는 "요구를 할 수 없다. 자랑스러워할 수 없다. 점수를 매길 수 없다. 두드러질 수 없다."라며 여성 운동선수들이 종종 행동이나 특정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듣는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대담한 꿈과 승리를 향한 끊임없는 추구에 경의를 표했다. 도이치는 "무엇을 하든 이길 수 없다 그러니 이겨라."라고 마무리한다.

나이키가 여성 운동선수에게 주력하게 된 것은 여성 스포츠에 대한 관심, 지원, 투자가 전례 없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나이키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니콜 허바드 그레이엄(Nicole Hubbard Graham)는 이번 광고가 거의 모든 종목에서 여성 선수들이 기록을 경신하는 등 여성 스포츠가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과라고 말했다.

바서만(Wasserman)의 더 컬렉티브(The Collective)와 RBC의 연구는 올해 미국 내 방송, 스트리밍, 소셜, 디지털 미디어에서 여성 스포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의 6%에서 약 2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스포츠 혁신 연구소(Sports Innovation Lab)의 2025년 여성 스포츠 미디어 벤치마킹 설문조사에 따르면 82%의 브랜드가 올해 여성 스포츠 예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오네스쿠는 "여성 스포츠는 미래가 아니라 지금 당장이다. 우리는 꽉 찬 경기장, TV 시청률, 사람들이 그 어느 때보다 경기에 참여하는 방식에서 그것을 보고 있다. 주목을 끄는 것은 방에서 가장 큰 소리를 지르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나설 때 모든 사람이 주목하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한편, 존 도나호를 대신해 나이키 사장 겸 CEO가 된 엘리엇 힐은 브랜드가 스포츠를 모든 일의 중심에 다시 두고, 선수 중심 스토리텔링으로 마케팅을 다시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또한 작년에 허바드를 신임 CMO로 임명하고 마케팅 부서를 개편하여 브랜드 스토리텔링에 더 큰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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