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Plex Sans CJK (Chinese, Japanese 및 Korean) 제작으로 글로벌 폰트사로서의 경쟁력 재확인
한중일(CJK) 폰트 제작 뿐 아니라 라틴, 키릴 등 다국어 언어까지도 제작 역량 강화하며 글로벌 성과 견고히 할 것

[ 매드타임스 최승은 기자] 콘텐츠 크리에이터 플랫폼 기업 ㈜산돌(대표이사 윤영호)이 글로벌 IT 기업 IBM과 협력해 다국어 폰트 시리즈인 IBM Plex Sans의 중국어 번체(IBM Plex Sans TC)와 간체(IBM Plex Sans SC) 개발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IBM Plex Sans 폰트 시리즈는 2017년부터 IBM이 추진해 온 다국어 폰트 프로젝트로, 오픈 폰트 라이선스(OFL)로 공개되며 다양한 언어 환경에서 일관된 타이포그래피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라틴어를 비롯해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등 아시아권 언어를 포함한 다수의 언어로 제작되었으며 산돌은 CJK(Chinese, Japanese, Korean) 폰트 개발을 담당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산돌은 한국어뿐 만 아니라 일본어와 중국어까지 직접 개발하며, 글로벌 폰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산돌이 제작한 IBM Plex Sans CJK는 2018년부터 시작돼 약 7년에 걸쳐 꾸준히 개발이 진행됐다. 라틴어의 디자인적 특징을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에 일관되게 적용하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이 반영된 프로젝트다.
이번에 공개된 IBM Plex Sans TC(중국어 번체)와 IBM Plex Sans SC(중국어 간체)는 IBM의 디자인 철학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중국어의 서체 구조와 가독성을 최적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제작됐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서의 가독성을 극대화하면서도 각 언어의 고유한 특성을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국어 폰트는 IBM Plex Sans 시리즈의 원칙인 명료함과 조화로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한자의 고유한 형태와 필순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IBM의 글로벌 디자인 철학을 반영해 여러 언어와 조화를 이루도록 세밀한 조정이 이루어졌으며, 중국어 폰트는 라틴어, 한국어, 일본어 폰트와 균형을 이루면서도 각 언어의 개성을 살려 IBM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세부적인 두께와 비율을 조정하고, 여러 언어와 함께 사용될 때 시각적인 통일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섬세한 타이포그래피 설계가 적용됐다.
산돌은 이미 IBM Plex Sans KR(2020년 출시)과 IBM Plex Sans JP(2021년 출시)를 개발한 바 있으며, 현재 IBM Plex Sans JP의 스펙 확장이 2025년 중순까지 예정되어 있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며 사용자 경험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다.
현재 산돌은 IBM Plex Sans 프로젝트 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협업해 CJK폰트 개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산돌이 CJK 폰트를 모두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은 물론, 국내 최고 수준의 힌팅(hinting)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술력 덕분에 기업들은 산돌과 협력하면 한중일(CJK) 폰트를 한 번에 제작하면서도 최적화된 가독성과 일관된 타이포그래피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추후 언어 확장과 기술 지원 등 후속 조치가 용이해 글로벌 기업들의 의뢰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CJK 폰트를 한 번에 제작할 경우, 디자인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어 기업 브랜드의 정체성을 더욱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으며, 개별 언어 개발보다 효율성이 높아 개발 비용과 시간이 절감된다. 또한, 타이포그래피 조정 및 최적화 과정에서 기업들이 별도로 커뮤니케이션할 필요 없이 일괄적인 관리가 가능해 프로젝트 진행이 원활해진다. 이러한 통합 개발 방식은 향후 언어 확장 측면에서도 큰 장점을 제공한다.
산돌 관계자는 “산돌은 한중일(CJK) 폰트뿐만 아니라 라틴, 키릴 등 서구권 언어까지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세계적인 폰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돌은 1984년 설립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폰트 기업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한글 폰트 제작을 담당하며 세계적인 수준의 폰트 개발 및 서비스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MS 오피스의 기본 한글 폰트 ‘맑은 고딕’, 구글과 어도비가 협업해 만든 ‘본고딕’과 ‘본명조’, 애플의 시스템 폰트 ‘Apple SD 산돌고딕 Neo’ 등을 개발했으며, 삼성, LG, 현대 등 글로벌 기업의 전용 폰트 제작을 통해 최고의 폰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