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소비자들이 여러 개의 구독을 관리하고 시청할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선택하는 데 지쳐가고, 그 결과 일부 스트리밍 서비스가 수익성 한계에 부딪히면서 스트리밍 TV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MIDiA Research는 밝혔다.
MIDiA Research의 <번들링 2.0: 생활비 위기를 엔터테인먼트 전반의 성장 기회로 전환하기(Bundling 2.0: Pivoting the cost-of-living crisis into a cross-entertainment growth opportunity)> 보고서에서는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살펴보고 콘텐츠 번들 제공에 전략을 다시 집중할 것을 제안한다.
MIDiA Research의 애널리시트 벤 우즈는 "월 구독료를 지불하고 수백 개의 TV 프로그램과 영화에 액세스하는 것은 TV 스트리밍 혁명을 촉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SVOD 서비스가 가입자 확보에서 수익 창출로 초점을 전환함에 따라 월정액 계약은 재정적 지속 가능성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연간 약정을 맺도록 유도하는 번들 상품은 스트리밍 TV 서비스가 밝은 미래를 가진 자립형 비즈니스가 될 수 있는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제안했다.
번들링은 소비자 선택권과 TV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안정적인 반복 수익을 제공함으로써 생활비 위기로 인한 압박을 완화할 수 있다. 이는 과거의 유료 TV 모델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파편화된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단순화하여 스트리밍 TV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경로를 지원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한 달에 한 번만 지불하면 여러 TV 스트리밍 서비스를 번들로 이용할 수 있기를 원한다. 특히 TV 스트리밍을 월별 청구의 예측 불가능성에서 벗어나 안정화된 연간 결제로 전환하면 서비스가 직면한 구독 급증 문제를 해결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2023년 4분기 소비자의 약 25%가 번들의 일부로 여러 TV 스트리밍 서비스에 무료로 액세스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는 소비자의 스트리밍 경험을 단순화하는 번들 상품에 대한 수요를 강조한다.
소비자들은 통신사와의 연결 번들보다 순수 엔터테인먼트 번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보고서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선호에 부응하기 위해 통신사들이 TV 스트리밍 구독 관리를 자사 서비스의 핵심 기능으로 홍보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넷플릭스, 아마존, 애플과 같은 대형 기술 기업들은 앱 내에 서비스를 번들로 묶어 크로스 엔터테인먼트 액세스를 성공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보고서는 TV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경쟁 서비스와의 크로스 엔터테인먼트 번들을 통해 큰 추가 투자 없이도 참여를 유도할 것을 권장한다.
넷플릭스는 번들링 혁명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 않음으로써 돈을 낭비하고 기회를 놓치고 있다. 보고서는 넷플릭스가 고객이 구독에 틈새 스트리밍 서비스를 번들링할 수 있도록 하는 아마존 채널과 유사한 유통 사업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