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베터(BETTER)가 최신 제품을 출시했다. "지구 대신 서로 섹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탄소 중립 비건 콘돔, 클라이맥스(Climaxxx)이다. 30초짜리 광고와 함께 출시된 이 콘돔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주제인 섹스에 초점을 맞춰 기후 변화의 해로운 영향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작되었다.
광고회사 Spacecraft Earth가 제작한 클라이맥스 광고는 기후를 생각하는 요정이 완벽한 타이밍에 클라이맥스 콘돔을 전달하여 한 커플을 구해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요정은 시청자에게 "지구를 위해 하자"는 격려의 말을 전하며, 80년대 신디사이저 사운드트랙과 함께 콘돔의 지속 가능한 특성을 강조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한 극심한 더위는 테스토스테론과 정자 운동성을 감소시키고 생리를 방해하며 궁극적으로 성욕을 저하시킬 수 있다. 클라이맥스는 침실 안팎에서 더 현명한 움직임 없이는 성생활이 끝날 것이라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 장난스럽고 으스한 톤과 다채로운 브랜드 디자인으로 표현했다.
모든 베터 제품과 마찬가지로 클라이맥스에는 건강하면서도 아이러니한 환경 불안을 담고 있다. 특히 클라이맥스엑스의 경우 의도됐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다른 연구에서도 지구 기온 상승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의 실존적 위협으로 인한 정신 건강 위기가 친밀감 수준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베터의 공동 설립자 엘리엇 글래스(Elliot Glass)는 "우리의 감정 상태가 우리의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흥미롭게 발견한 것은 기후 변화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그것이 침실에서 일어나는 일 사이의 직접적인 관계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클라이맥스는 유머를 통해 이러한 환경 불안을 해소하는 동시에 사람들이 긍정적인 행동을 취하도록 장려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유엔인구기금에 따르면, 매년 100억 개의 표준형 남성용 라텍스 콘돔이 제조되고 있으며, 대부분은 매립지로 흘러들어가거나 바다에 버려지기도 한다. 대신 클라이맥스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제조되고 책임감 있게 공급되는 다른 제품과 함께 선보인다. 판매 수익금은 기후 완화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는 커뮤니티 중심의 기부금인 베터 기후 기금에 전달된다.
베터의 공동 설립자 벤 베커(Ben Becker)는 "기후 변화의 즉각적이고 매우 개인적인 영향을 활용하지 않는 한, 소비자 행동을 통한 긍정적인 기후 행동이 가장 필요할 때, 즉 지금 당장 실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성생활만큼 개인적인 것은 없다. 게다가 침대 시트 사이에서 더 지속 가능한 성생활을 원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