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ount Action] 경쟁 PT 시장, 5월 들어 다시 급감… "롤러코스터 같은 업황"

[Account Action] 경쟁 PT 시장, 5월 들어 다시 급감… "롤러코스터 같은 업황"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5.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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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경쟁 PT 시장은 최근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변동을 보이고 있다. 4월에는 시장 상황이 다소 호전되며 회복세가 기대되었으나, 5월에는 다시 급격히 하락했다. 광고업계는 기회를 엿보던 분위기에서 갑작스럽게 냉각된 시장 상황을 맞이하고 있으며, 곳곳에서 실적 부진과 경영 애로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외 경제의 불안정이 광고 시장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예년에는 대선이나 올림픽, 월드컵과 같은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광고 시장이 호황을 보였으나, 이번에는 이러한 기대와 달리 시장이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형 이벤트가 광고 집행 증가와 시장 전체의 성장으로 이어졌지만, 전반적인 광고업계 분위기는 오히려 냉각되고 있다.

일부 광고회사는 비용 절감과 인력 동결 등으로 위기 극복을 시도하고 있다. 신규 경쟁 PT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물론 신규 광고주 유입이 있을 경우 실적 개선이 가능하지만, 기존 대행사들은 광고주 이탈을 막기 위해 대행 유지에 집중하고 있어 실질적인 기회 확보는 쉽지 않다.

더욱이 최근에는 신규 광고주나 업종의 등장이 거의 없고, 기존 광고 집행도 예정된 일정조차 지켜지지 않는 곳이 많아, 전체적인 경영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4월의 회복세를 계기로 광고업계는 코로나 이후 야외 활동 증가로 매체 집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국내외 정세 불안과 대선이라는 변수가 겹치면서 광고주들의 광고 집행도 주춤해졌다. 이로 인해 경쟁 PT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쳤다.

5월 경쟁 PT는 전년 및 전월 동월 대비 규모와 건수 모두 크게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전반에서는 "경쟁 PT 자체가 너무 없다"는 하소연이 지배적이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도 규모와 진행 건수가 크게 줄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물론 일부 회사들은 예외적으로 PT가 많은 경우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코로나 이전에 비해 규모와 건수가 크게 줄어든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인식이다. 특히 규모에 비해 건수의 감소폭이 작아 중형 이상의 광고주 중심으로 PT가 진행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5월에 진행된 광고주 및 업종은 많지 않았으며, 신규보다는 기존에 진행되던 캠페인이 대부분이었다. 주요 업종은 가전, 아웃도어, 치킨, 침대, 유통 관련 앱 등이다. 경쟁 PT가 줄어든 대신, 각종 매체(동영상 콘텐츠 포함)에서 신규 콘텐츠가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새로운 경쟁 PT보다는 기존 광고회사를 활용하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이는 경쟁 PT 진행 시 발생하는 시간, 비용, 일정 등의 문제로 인해 연장 계약 방식으로 대행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일부 업종에서는 해킹 등 이슈로 경쟁사에 유리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이러한 일이 광고 마케팅에 호재가 될지, 기존 광고회사에게는 악재가 될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침체가 단순히 각종 변수로 인한 취소보다는 일시적인 연기로 받아들이며, “국내외 정세가 안정되면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존재한다. 광고업계 내부 정보에 따르면, 일부 글로벌 광고주들은 신규 투자나 기존 사업 강화 등의 방향으로 광고 마케팅 활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글로벌 광고주들이 대부분 글로벌 네트워크 광고회사를 활용하는 경향이 있어 경쟁 PT에는 직접적인 긍정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광고 마케팅 활동의 전반적인 활성화가 국내 동종 업계에 간접적인 자극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말연초부터 이어진 국내외 정세의 불안정으로 인해 광고업계는 여전히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광고 마케팅 투자 필요성 자체는 인정하고 있으며, 현 시점에서는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적 접근과 준비가 필요한 시기다.

광고주는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 전략을, 광고회사는 광고주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좋은 캠페인과 실행 전략을 제시할 수 있는 노력이 절실하다. 지금 이 시기가 시장 회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업계 전체가 유연하고 능동적인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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