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알고 보면 40주년 기념 캠페인

[해외 크리에이티브] 알고 보면 40주년 기념 캠페인

  • 이지원 기자
  • 승인 2024.12.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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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듀오 왬!(WHAM!)의 뮤비를 오마주한 슈퍼마켓의 크리스마스 캠페인
Albert Heijn (출처 Youtube 캡처)
Albert Heijn (출처 Youtube 캡처)

[ 매드타임스 이지원 기자] 80년대 유명 듀오인 왬!(WHAM!)은 1985년 처음 크리스마스 앨범을 공개했다. 앨범의 대표곡인 <라스트 크리스마스(Last Christmas)>는 2007년 겨울 차트에 진입한 뒤로, 2020년 영국 차트 1위를 기록했으며, 2022년 미국 차트 4위에 오르는 등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2019년에는 라스트크리스마스 오리지널 뮤직비디오를 4K 고화질 버전으로 공개한 바 있다.

올해 출시 40주년이 된 왬!의 <라스트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해 네덜란드의 가장 큰 슈퍼마켓 체인인 알버트 하인(Albert Heijn)과 크리에이티브 회사 TBWA/NEBOKO가 협업했다. 공개된 알버트 하인의 크리스마스 캠페인에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를 꿈꾸는 햄스터가 자신을 버리고 가는 가족들에 실망하려던 찰나, 가족들이 다시 돌아오며 함께 즐거운 연말 여행을 떠나는, 전형적인 크리스마스 캠페인 스토리를 담고 있다.

영상 속 <라스트 크리스마스>가 배경음악으로 등장하며 햄스터가 가족들과의 단란한 한때를 보내는 장면인 펜션에 도착하여 함께 식사하는 장면은 모두 오리지널 뮤직비디오의 명장면을 재현한 것이다. 나아가 영상에는 왬!!의 듀오 중 한 명인 앤드류 리즐리(Andrew Ridgeley)가 카메오로 출연했다. 리즐리는 "올해 알버트 하인의 크리스마스 광고에 출연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즐겁고 충실한 영상 재현이 이루어진 광고의 '라스트 크리스마스'를 향한 애정과 헌사는 매우 잘 제작되었으며, 현재 크리스마스 분야에 있어 노래의 위상을 증명한다"라고 출연 후기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라스트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노스텔지어를 기념하는 한편, 현대 오디언스를 위해 약간의 각색이 더해졌다. 이를 통해 노스텔지어가 현재 광고에 어떻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 브랜드가 오디언스와 보편적 테마를 어떻게 연결하는지 보여준다.

TBWA의 CCO인 다레 반 다이크(Darre van Dijk)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은 세대를 넘는 감정적 공감과 충실한 오리지널 재현을 목표로 했다. 다레는 "약간의 마법이 가미된 노스텔지어다. 캠페인의 주인공인 작은 햄스터는 왬!의 '라스트 크리스마스'를 들으며 꿈나라로 빠져든다. 동시에 광고를 시청하는 오디언스는 추억 열차에 오르게 된다. 출연진, 햄스터인 해리(Harry)가 주인공인 것을 제외하고는 오리지널 뮤직비디오와 차이가 없다. 광고는 앤드류 리즐리의 카메오 출연을 통해 완성되었다"라고 말하며 알버트 하인의 친숙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문화적 오마주를 함께 결합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광고는 알버트 하인의 로컬 오디언스를 위해, 지난 2024년 알버트 하인의 캠페인 속 요소들도 포함하였다.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가족은 브랜드의 유명 캐릭터인 슈퍼마켓 매니저 일스(Ilse)의 가족이며, 햄스터 또한 알버트 하인의 캠페인에 꾸준히 등장하는 마스코트다.

알버트 하인의 CMO 요한 반 데르 잔덴(Johan van der Zanden)은 "알버트 하인에게 이번 캠페인은 변치 않는 크리스마스 케롤 그리고 왬!!과 함께 할 수 있는 멋진 기회였다. '라스트 크리스마스'는 세대에 걸쳐 수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었으며, 크리스마스 시즌에 모두를 하나로 만드는 노래이다. 영상은 단란함, 전통,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함께 즐기는 것을 핵심으로 담았다. 이는 브랜드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만들고자 했던 그립고 따뜻한 분위기에 완벽하게 맞았다. 브랜드의 상징적인 햄스터 캐릭터는 올해 진행된 할버트 하인의 프로모션 캠페인에서 슈퍼마켓 매니저 일스와 함께 출연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 캠페인에서도 활약했다. 이번 크리스마스 캠페인이 고객에게 크리스마스를 가족, 친구들과 함께하는 진정성 있고 특별한 행사로 만들고 싶은 마음을 불어넣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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