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드타임스 양승원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학부장 유승철 교수)는 이번 4월 3일 이화·포스코관에서 나고야상과대학의 양경렬 교수를 초빙하여 “K푸드, 세계로 가는 길: 일본과 세계의 사례를 통해 답을 찾다”를 주제로 융합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광고 및 마케팅 분야 권위자인 양경렬 교수가 일본의 와쇼쿠를 중심으로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의 중요성에 대해 심도 있는 발표를 진행했다. 와쇼쿠는 일본의 식재료, 생산, 가공, 조리 및 식사와 관련된 기술과 지식을 포함하는 포괄적 사회적 실체로, 세미나에서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케이스로 등재된 일식(와쇼쿠) 사례들이 소개되었다. 동시에, 한식 카테고리 내에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BR) 케이스에 등재된 CJ의 사례 또한 다뤄졌다.
양 교수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자연과 시간, 약식동원, 균형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기반으로 한식만의 철학적 가치와 역사적 맥락을 세계인들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한식은 단순히 음식문화의 전파를 넘어 한국의 공동체 정신과 철학을 담아내는 문화적 교류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및 식품영양학과, 미디어예술인문학협동과정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의 참여는 물론 철학과, 사학과, 그리고 국어교육과의 교수진이 참여해 토론의 깊이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한국 요리가 대중적인 인기와 만족스러운 맛 뒤에 담긴 가치를 더욱 부각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세미나에 참석한 어밀리티 장미지 대표는 “현지 소비자와 조화를 이루는 경험 기반 브랜딩이 중요하다”며, “금일 세미나를 통해 얻은 통찰을 식문화 교육 분야에서도 적용해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본 세미나는 한식 세계화 전략뿐만 아니라 푸드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학제간 융합 연구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화여자대학교는 앞으로도 관련 연구를 통해 한국 음식문화의 세계화와 식품 산업 혁신에 기여할 계획이다. 세미나 강연 영상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