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코로나, 영감을 주는 새 캠페인에서 마법 같은 어부 이야기에 생명을 불어넣다

[해외 크리에이티브] 코로나, 영감을 주는 새 캠페인에서 마법 같은 어부 이야기에 생명을 불어넣다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5.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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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시각 예술 스튜디오 블랙 마드레(Black Madre)와 광고 에이전시 아프리카 크리에이티브(Africa Creative)가 코로나(Corona)의 ‘어부 이야기꾼(Fisherman Storytellers)’ 캠페인을 위해 손을 잡았다.

브라질의 아프리카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에서 제작한 이 캠페인은 목각 장면을 포함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과 레이어드 스토리텔링 기법을 세심하게 조합하여 전통적인 어촌 공동체의 구전 역사를 실체적인 예술로 바꿨다.

이번 캠페인은 브라질 연안 지역에서 매년 시행되는 금어기 기간 동안 어민들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에 초점을 맞췄다. 수입이 끊기는 이 시기, 코로나는 어민들이 전통 전설과 설화를 관광객들에게 들려주는 문화 해설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했다.

나무로 만든 전설

블랙 마드레는 이번 프로젝트를 스튜디오 역사상 가장 야심찬 수작업 작업으로 평가한다. 팀은 정교한 키 비주얼, 60초 분량의 애니메이션, 그리고 다섯 개의 어부 전설을 담은 핸드메이드 팝업북까지 모두 손으로 제작했다.

블랙 마드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드레 마시엘(André Maciel)은 “이 프로젝트는 카이사라(Caiçara) 지역 문화에서 출발했다. 그 시각 언어를 스토리텔링과 가장 강력하게 연결하는 방법을 찾는 데 집중했다”며 “그래서 나무와 오래된 질감을 활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부 나무로, 100% 수작업

캠페인의 시각적 정체성은 블랙 마드레가 카이사라와 어업 문화에 대한 폭넓은 탐구를 통해 나타났다. 배는 바다와 어부를 이어주는 상징으로, 캠페인 전반에 걸쳐 중요한 메타포로 사용된다.

안드레는 “모든 것을 나무로 만들었다. 장면 속 모든 오브젝트, 레이어, 요소들이 전부 나무다. 물고기, 섬, 손, 문어 촉수 같은 것들은 조각도로 직접 깎아 만들었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원목을 다듬는 것부터 시작했는데, 내가 직접 조각해서 캐릭터와 장면을 하나씩 완성했다. 이건 정말 손으로 하는 작업이었다. 우리 스튜디오가 지금까지 해온 프로젝트 중 가장 수작업적인 작업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조각으로 구현한 이야기

각 비주얼은 전통 어촌 전설을 기반으로 구성됐다. ‘갈라진 섬’, ‘가장 작은 물고기’, ‘어부 중의 어부’ 같은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이 장면들은 나무 조각을 층층이 쌓아 입체감과 깊이를 더했고, 코로나 브랜드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오프화이트, 그리고 원목의 황금빛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안드레는 “각 비주얼 안에 스토리 구조를 넣었다. 이를테면 커다란 손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물고기를 잡으려 하는 장면처럼, 모든 이미지에 움직임이 있고 이야기가 흐른다”고 전했다.

특히 60초 분량의 ‘갈라진 섬’ 애니메이션은 커다란 어획물로 인해 섬이 둘로 갈라지는 이야기를 통해, 필요한 만큼만 취하라는 교훈을 전한다.

생산 기술의 혁신

블랙 마드레는 단일 조각이 아닌, 여러 개의 나무 레이어를 겹쳐 3D 구성처럼 만들었다. 이 방식을 통해 배경광, 전면광 등 다양한 조명 연출이 가능해졌고, 입체감과 분위기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

“레이어가 있었기 때문에 조명을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할 수 있었다. 배경광, 앞쪽 조명, 그림자 등을 조절할 수 있었지. 이 조명은 조각의 질감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주는 핵심 요소였다”고 안드레는 설명했다.

감각적 경험을 확장하는 책 디자인

이 캠페인은 영상과 비주얼에 그치지 않고, 어촌 문화의 감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확장된다. 현재 제작 중인 핸드메이드 팝업북은 실제 어선의 돛, 어망 질감, 노에 쓰이는 대나무 등 해양 생활에서 사용되는 재료들을 활용해 만든다.

책은 배 형태를 모티브로 하고, 다섯 개의 전통 설화를 입체적인 팝업 구조로 표현해 독자에게 생생한 체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촉각적 경험은 어부 이야기꾼들의 진정성 있는 세계와 캠페인의 연관성을 더욱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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