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이 벤치 재료가 햄버거 속에 있다고?” 버거킹의 재치 있는 한마디

[해외 크리에이티브] “이 벤치 재료가 햄버거 속에 있다고?” 버거킹의 재치 있는 한마디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5.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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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버거킹이 다시 한 번 특유의 유머로 승부수를 던졌다. 브라질 전역에서 전개 중인 ‘No LaBK’ 캠페인은 "버거킹은 진짜 재료로 만든다"는 메시지를 독창적이고 도발적으로 풀어낸 캠페인이다. ‘LaBK’는 ‘버거킹답지 않은(Burger King-like이 아닌)’이라는 뜻으로, 인공 첨가물이 들어간 제품들과 BK의 차별점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다.

이 캠페인은 버거킹 메뉴의 96%가 이미 인공 색소, 향료, 방부제를 제거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목적에서 기획됐다. 오랜 기간 메뉴 전반에 걸쳐 인공 성분을 단계적으로 없애온 버거킹의 변화가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광고는 도시의 풍경을 적극 활용한다. 시멘트 벤치, 지하철 손잡이, 주유소 펌프, 쓰레기통, 공사 표지판, 거울, 도로 연석 등 생활 속 사물들에 문구를 붙여 눈길을 끌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실제 도심 곳곳에 배치됐다.

“이 벤치는 황산칼슘(calcium sulfite)으로 만들어졌다.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 음식에도 들어 있다. 하지만 버거킹에는 없다.”

“이 광고판의 화면은 이산화티타늄(titanium dioxide)으로 만들어졌어요.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 음식에는 쓰이지만, 버거킹에는 없다.”

“이 자동차 배터리에는 벤조산(benzoic acid)이 들어 있다. 다른 곳 음식에도 쓰이지만, 버거킹에는 없다.”

도시의 익숙한 오브제를 활용해,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치는 성분들이 사실 패스트푸드 음식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유쾌하게 꼬집는다.

버거킹 브라질 운영사 ZAMP의 CMO 이고르 푸가(Igor Puga)는 “이번 캠페인은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우리는 투명한 재료 공개와 고품질 메뉴 제공에 진심이며,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선택을 하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버거킹은 fastfoodnaoetudoigual.com.br 사이트를 통해, 소비자들이 메뉴 속 성분 변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캠페인은 브라질의 주요 도시에서 옥외광고, 영화관, 커넥티드 TV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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