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AI 아티스트 에마누엘레 모렐리, 인상적인 디지털 광고판 작품으로 패스트 패션을 비판하다

[해외 크리에이티브] AI 아티스트 에마누엘레 모렐리, 인상적인 디지털 광고판 작품으로 패스트 패션을 비판하다

  • 한수경 기자
  • 승인 2025.05.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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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AI 아티스트 에마누엘레 모렐리(Emanuele Morelli)는 생성형 AI 도구인 미드저니를 활용해 패스트 패션 산업을 주제로 한 디지털 이미지를 제작했다. 이번 작업은 빠르게 유행을 바꾸며 저렴한 가격으로 옷을 대량 생산하는 패스트 패션 브랜드, 그중에서도 공급 속도가 특히 빠른 기업들을 겨냥하고 있다.

이미지에는 넓은 쓰레기 매립지 위에 세워진 대형 광고판이 등장한다. 광고판에는 윤이 나는 패션 광고가 실려 있고, 그 아래로는 버려진 옷들이 산처럼 쌓여 있다. 광고의 세련된 모습과 현실의 풍경이 강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모렐리는 이 이미지에 대해 광고판은 환상을, 그 아래의 매립지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겉으로는 화려하게 보이는 패션 산업이지만, 그 이면에는 환경과 노동 문제 같은 복잡한 현실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패스트 패션 산업은 주로 합성 섬유를 사용하고, 저임금 노동에 의존하며, 빠른 스타일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로 인해 의류 폐기물이 늘어나고, 공급망 내 노동 조건에 대한 논의도 지속되고 있다.

이번 이미지 작업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소비 습관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AI가 단순히 콘텐츠를 만드는 도구를 넘어 사회적 문제를 조명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지속 가능성을 지향하는 여러 단체들은 이 이미지가 단순하면서도 강한 인상을 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복잡한 설명 없이도 내용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 작업은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면서도, 보는 이에게 잠시 멈추어 생각해보게 한다. 우리가 입는 옷의 이면에는 어떤 현실이 존재하는지 조용히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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