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소프트웨어 시장, 2029년까지 850억 달러 도달 전망... S&P “연평균 40% 성장… 코드 생성·중국 기업 부상 주목”

생성형 AI 소프트웨어 시장, 2029년까지 850억 달러 도달 전망... S&P “연평균 40% 성장… 코드 생성·중국 기업 부상 주목”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5.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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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생성형 AI 소프트웨어 시장이 2024년 약 160억 달러 규모에서 2029년까지 850억 달러, 한화 약 11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S&P Global Market Intelligence)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연평균 성장률(CAGR)은 40%에 달하며 이는 2024년 6월 발표된 예측보다 다소 상향 조정된 수치다. 2026~2027년 성장 기대치가 높아진 것이 반영됐다.

출처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출처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보고서는 생성형 AI 기술의 연구 개발은 빠르게 진전되고 있지만, 이러한 기술 발전이 실제 상업적 기회로 연결되는 과정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분석했다. 기업의 장기 투자 여력과 시장 수용성, 보안에 대한 우려 등도 여전히 주요한 변수로 지목된다.

특히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는 영상 제작, 광고 생성, 콘텐츠 자동화, 소프트웨어 개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생성형 AI 기술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장 주도는 대형 기업, 경쟁 구도는 여전히 유효

2025년 2분기 기준, 상위 8개 생성형 AI 기업이 전체 시장 매출의 63%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비중은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시장 집중도 지표인 허핀달-허쉬만 지수(HHI)는 857로 나타나, 경쟁이 여전히 활발한 시장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매출 1,0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한 기업 수도 크게 증가했다. 2024년 6월에는 78개사였던 것이 2025년에는 138개로 늘었으며, 특히 1,000만~2,500만 달러 사이의 중형 기업들이 크게 늘어난 점이 주목된다.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업체와 스텔스 모드에서 등장한 기업들까지 포함하면서 전체 벤더 수는 418개에서 450개로 확대됐다.

코드 생성, 가장 빠른 성장… 비개발자 시장도 열려

생성형 AI 세부 분야 중에서는 코드 생성(code generation) 부문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부문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53%의 성장률이 예상되며, 2025년 매출 전망도 기존 260만 달러에서 390만 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개발 업무 특성상 생산성 향상과 정량적 성과 측정이 쉬운 환경 덕분에 초기 도입이 빠르게 이뤄졌고, 품질 검증 기준이 명확해 AI의 환각(hallucination) 문제도 상대적으로 잘 관리되고 있다.
또한 '바이브 코딩'이라 불리는 자연어 기반 코딩 방식이 확산되면서, 개발 경험이 없는 일반 사용자들도 AI를 통해 코드를 작성하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 이에 따라 코드 생성 특화 스타트업 수도 52개에서 71개로 증가했다.

북미가 주도, 중국은 잠재력은 높지만 상업화 과제

2024년 기준, 생성형 AI 시장의 63%는 북미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전체 벤더의 56%에 해당하는 254개 기업이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반면 중국은 특허 출원, 논문 발표, 오픈소스 모델 등에서 기술적 성과가 높지만, 상업화 속도는 비교적 느리다. 중국 기업들은 오픈소스 전략을 취하고 있어, 기술 공유에는 적극적이지만 수익화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 가능성은 높다. 해당 지역의 연평균 성장률은 53%로, 북미(34%)를 앞지를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의 딥시크(DeepSeek)는 R1과 V3 모델을 통해 주목을 받았고, 영상 생성 부문에서도 Kuaishou(클링), Beijing Knowledge Atlas(코그비디오X), 텐센트(훙위안), 미니맥스(하이뤄), Shengshu(비두) 등 다양한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S&P는 딥시크의 부상이나 미국 기업의 가격 인하가 시장 주도권이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미국의 AI 연구소들은 여전히 모델 품질과 처리 효율성에서 앞서 있으며,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생성형 AI 시장은 기술 진보를 넘어 상용화와 신뢰 확보, 수익 모델 정립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대형 기업 중심의 시장 재편 속에서 스타트업과 지역별 경쟁 구도도 본격화되며, 시장은 더욱 다층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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