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박경하 엠포스 데이터전략실장, "챗GPT로 데이터 분석 가로채기" 발간

[Book] 박경하 엠포스 데이터전략실장, "챗GPT로 데이터 분석 가로채기" 발간

  • 최승은 기자
  • 승인 2024.09.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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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하 지음 / 디지털북스 펴냄 / 240쪽 / 17,000원

[ 매드타임스 최승은 기자]  "챗GPT로 데이터 분석 가로채기"의 가장 큰 특징은 최대한 코딩(Coding,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빅데이터 시대에 코딩을 사용하지 않은 데이터 분석 책이라니 꽤나 당돌하다.

이런 반응을 예상했는지 책 곳곳에 저자의 의도가 담겨있는데 요약하면 크게 두가지다. 우선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데이터를 분석한다는 것의 의미와 데이터 분석 과정을 엿보게 하기 위함이다. 두 번 째는 ‘코딩은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하나의 기술일 뿐이지, 데이터 분석 그 자체는 될 수 없다’는 저자의 소신이 반영된 결과다.

이 책은 코딩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챗GPT를 적극 활용하며 코딩으로 가능했던 많은 분석들을 소화했다. 데이터를 목적에 맞게 정제하거나 가공하는 기초 분석 과정은 물론 상관분석, 회기분석 등 시장 예측에 필요한 고급 분석 역시 챗GPT를 활용해 데이터 분석을 전혀 모르는 독자라도 데이터 분석이 어떤 것인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어떤 결과들을 얻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데이터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네이버 검색트렌드’를 활용했는데, 다운로드 받은 엑셀 파일을 챗GPT에 업로드하고 분석에 필요한 다양한 명령(프롬프트)을 내리는 과정으로 진행되어 있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챗GPT의 오류를 가감없이 짚어 내기도 하고 탁월한 해석을 칭찬하기도 하며 현재의 챗GPT 분석 실력이 어느정도 수준인지를 직접 보여준다.

데이터 분석 과정을 설명하는 방식도 재미있다. 여러가지 데이터 분석 기법을 나열해서 설명하거나, 다양한 개별 사례들로 설명하는 방식이 아닌, ‘캠핑 시장 트렌드 분석’이라는 하나의 분석 주제를 가지고 기초 분석부터 최종 보고서 작성까지 어떻게 전체 과정이 진행되는지를 보여주면서 그 사이사이에 필요한 기초 이론이나 개념을 설명하는 방식이다. 회귀분석 등 고급 분석에 대한 설명도 시장 트렌드를 분석하는 과정 중 일부의 단계에서 다뤄지기 때문에 통계를 잘 모르는 독자들도 훨씬 이해하기가 수월할 것이다.

이러한 독특한 전개 역시, 데이터 분석에 대한 공부가 ‘단편적인 분석 기법을 개별적으로 익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전체 흐름’속에서 이해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주관 때문이다. 데이터 분석의 전체 흐름을 전달하겠다는 저자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책에 소개된 분석 과정을 거쳐 탄생한 ‘최종 분석 보고서’를 PDF 파일로 제공하기까지 한다. PDF 보고서는 저자의 SNS 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며 출처는 책에 기재되어 있다.

 


박경하 엠포스 데이터전략실 실장

20년 가까운 경력의 절반은 브랜드 전략 컨설턴트로, 나머지 절반은 빅데이터 분석가로 살고 있다. 여러가지 다양한 데이터를 이해하고 습득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지만 여전히 데이터 분석이 어렵고 무서운 평범한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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