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드타임스 최승은 기자] 삼성전자의 광고 사업 부문인 삼성 애즈(Samsung Ads)가 커넥티드 TV(CTV) 시청자를 모바일 게임 이용자로 전환하는 새로운 광고 솔루션 ‘모바일 컨버전(Mobile Conversion)’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삼성 스마트 TV 플랫폼인 ‘삼성 TV 플러스(Samsung TV Plus)’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게임 앱 설치 가능성이 높은 잠재 유저를 AI와 머신러닝 기술로 식별해 광고 타기팅을 정교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서비스는 우선 게임 브랜드에 특화되어 있지만, 향후 여행, 패스트푸드, 금융, 유통,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삼성은 TV와 스마트폰 모두를 보유한 글로벌 제조사로서, 단일 생태계 내 ‘폐쇄 루프(Closed Loop)’ 기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사 대비 경쟁력을 가진다. 삼성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약 75%가 삼성 기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TV와 스마트폰 모두 세계 1위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모바일 컨버전은 특히 포화 상태에 이른 모바일 간 앱 마케팅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는 TV와 모바일 간 측정 체계가 단절되어 효율적인 예산 집행이 어려웠으나, 이번 솔루션을 통해 브랜드는 전환 행동을 통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된다.
삼성 애즈의 부사장이자 광고 운영 총괄인 마이클 스콧(Michael Scott)은 “모바일 컨버전은 TV에서의 시청 행동을 모바일에서의 사용자 행동으로 연결해, 브랜드가 전체 소비자 여정을 통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실제 베타 테스트에서는 고객이 설정한 ROAS(광고 투자 대비 수익) 목표를 지속적으로 초과 달성했으며, 캠페인 7일 차 기준 최대 150% 이상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측정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앱스플라이어(AppsFlyer), 어드저스트(Adjust) 등 주요 모바일 분석 플랫폼과도 연동된다.
광고는 삼성 TV 플러스 플랫폼 내에서 노출되며, 삼성 고유의 AI·머신러닝 엔진을 통해 설치 가능성이 높은 사용자 군을 식별하고, 실시간 성과에 따라 입찰가 조정 및 최적 소재 노출이 가능하다. 또, 고성과 채널 중심으로 예산을 탄력적으로 배분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삼성은 향후 다양한 업종 브랜드가 CTV와 모바일을 넘나드는 캠페인을 보다 정밀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모바일 컨버전 제품군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