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최근 KFC 캐나다는 새로운 광고 캠페인 ‘쏘리 매너스(Sorry, Manners)’를 공개하며, 정중한 식사 예절을 과감히 뒤로한 채 손으로 먹는 프라이드치킨의 본능적인 즐거움을 전면에 내세웠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커리지(Courage Inc.)가 제작한 이번 캠페인은 KFC만의 자유롭고 직설적인 브랜드 정신을 유쾌하게 표현했다.
광고는 18세기 유럽식 디너파티를 연상케 하는 고풍스러운 공간에서 시작된다. 정갈하게 차려입은 손님들이 정통 식사 예절을 따르던 중, 눈앞에 놓인 KFC 치킨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하나둘 손으로 집어 들며 분위기는 순식간에 바뀐다. 광고는 ‘이 맛을 앞에 두고는 예의를 따질 수 없다’는 메시지를 과감하게 전한다.
커리지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다발 바트(Dhaval Bhatt)는 “이 캠페인의 출발점은 단순하지만 명확한 사실이다. KFC는 조심조심 먹는 음식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이 캠페인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단순하고 유쾌하면서도, 브랜드의 상징적인 슬로건 ‘It’s Finger Lickin’ Good’을 지금 시대에 맞게 새롭게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건 사과가 아니라, 우리만의 선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캠페인은 ‘KFC다움’을 더욱 분명히 드러낸다. 대담하고, 개성 넘치며, 억누르지 않는 맛의 매력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KFC는 다시 한번 자신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매번 새로운 캠페인마다 이런 특징이 일관되게 드러나면서 대중 속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있다.
KFC 캐나다의 최고 마케팅 및 디지털 책임자인 캐서린 본드-드비키(Katherine Bond-Debicki)는 “이번 캠페인은 단지 사람들이 KFC의 매력을 떠올리게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며 “‘쏘리 매너스’는 우리의 대표 슬로건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동시에, 보는 재미와 KFC만의 독특한 유머를 함께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광고는 프라하의 고성에서 촬영됐으며, 역사적인 건축물과 시대를 반영한 의상, 세트 디자인을 통해 우아함과 탐닉, 절제와 본능적 즐거움의 극명한 대비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광고 연출을 맡은 파트너스 필름(Partners Film)의 마틴 베르너(Martin Werner) 감독은 “수백 년 된 프라하의 성에서 KFC 광고를 연출한 경험은 비현실적이면서도 즐거웠다”며 “가발과 코르셋을 입은 배우들이 KFC 치킨을 손으로 게걸스럽게 먹는 장면은 정말 인상 깊었다. 바로 이 극단적인 대비가 캠페인을 더욱 인상적으로 만든 요소였고, 이런 파격적인 접근에 끌려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쏘리 매너스’ 캠페인은 현재 캐나다 전역에서 TV, 디지털, 옥외광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송출 중이며, ‘Unapologetically KFC’라는 브랜드 방향성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콘텐츠도 올해 안에 추가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