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가 광고 시각적 요소에 따라 과금하는 새로운 광고 요금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 X 최고경영자는 최근 “화면을 많이 차지하는 광고일수록 더 많은 요금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혀, 플랫폼 내 광고 디자인 및 기획에 실질적 변화가 예고된다.
이번 정책 변화는 기존 광고 시스템이 큰 화면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에 유리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출발했다. 현재 X에서는 이미지나 영상이 첨부된 광고일 경우 콘텐츠의 세로 크기에 따라 피드에서 차지하는 공간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사용자 경험이 저해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머스크는 “전체 화면을 차지하는 광고가 1/4만 차지하는 광고보다 더 비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화면을 가득 채우는 광고가 늘어나 사용자 경험을 해친다”고 설명했다.

현재 X의 광고 형식은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포맷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텍스트는 180자 이상 작성 시 ‘더 보기’로 접히고, 이미지와 영상도 특정 사이즈 제한을 적용받는다. 그러나 실제 사용자 피드에서는 광고 크기나 부착된 커뮤니티노트(Community Notes)에 따라 화면 비중이 커지면서, 같은 비용으로 노출 효과가 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광고 요금 정책은 아직 공식적으로 시행되지 않았으며, X의 광고 가격 안내 문서에도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머스크가 직접 방향성을 밝힌 만큼, 빠른 시일 내 정책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X는 최근 모든 프로모션 게시물(Promoted Posts)에 해시태그 사용을 금지하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한 바 있다. 머스크는 해시태그를 광고에서 제거한 이유에 대해 “미적으로 끔찍하다(aesthetic nightmare)”며, 광고의 시각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트위터 광고팀 가이드라인과도 유사한 흐름이다. 해당 가이드는 “해시태그는 참여도를 높일 수 있지만, 사용자가 광고 링크 대신 해시태그를 클릭하게 되는 경우, 마케팅 목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