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스위스, 새로운 관광 로고 론칭

[해외 크리에이티브] 스위스, 새로운 관광 로고 론칭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4.05.04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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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스위스 관광청은 30년 가까이 사용된 '골드 플라워(Gold Flower)'에서 벗어난 로고를 공개하며 새로운 비주얼 아이덴티티로 이미지를 강화했다. 취리히에 본사를 둔 브랜드 에이전시 메이드 아이덴티티(MADE Identity)가 만든 이 새로운 디자인은 "스위스 군용 칼과 같은 다기능 브랜드 유니버스"를 의미한다

이번 개편의 중심에는 "스위스( Switzerland)"라는 단어가 있다. 그리고 Switzerland의 'T'를 상징적인 스위스 십자가로 대체했다. 이 십자가는 전 세계적으로 즉시 인식되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상징으로 관광지로서 브랜드와 스위스 간의 연관성을 강화한다.

심볼과 텍스트를 사용한 로고는 스위스 국기의 친숙함과 긍정적인 연관성 덕분에 단순함이 효과를 발휘한다. 1995년에 개발된 이전 아이덴티티, 즉 '골드 플라워' 로고보다 보다 훨씬 더 즉각적인 인상을 남긴다. '골드 플라워' 로고는 에델바이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다소 둔탁해 보이기도 했다. 

이번에 왜 스위스는 영어 이름을 썼을까? 스위스는 4개 언어가 공용어로 사용되는 만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이번에 스위스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한국 및 걸프 국가 등 주요 국가에서 스위스 이름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는데, "가장 대중적이고 가장 카리스마 있는" 것으로 영어 이름이 확인됐다.

새로운 아이덴티티에는 새로운 컬러 팔레트도 적용됐다. 스위스 국기를 연상시키는 빨간색과 흰색이 주를 이루지만, 일출과 일몰 때 알프스 산맥이 따뜻하고 붉은 빛으로 물드는 숨막히는 현상인 '알펜글로우(Alpenglow)'에서 영감을 받아 다섯 가지 색조의 빨간색으로 팔레트를 확장했다. 이 미묘한 디테일은 스위스가 방문객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경험을 반영하면서 역동성을 더하는 동시에 스위스의 현대성, 다양성, 독립성을 나타내며, 단순한 경치 좋은 휴양지 그 이상으로 여겨지고자 하는 열망을 반영한다. 또한 브랜드 애플리케이션의 활용도를 높이고 로고가 없을 때 정체성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다.

타이포그래피와 관련하여 MADE Identity는 스위스가 미딩거(Miedinger), 프루티거(Frutiger), 마그(Maag)와 같은 영향력 있는 폰트과 폰트 디자이너를 보유한 국가는 점에 주목했다. 이러한 전통의 정신으로 제네바 타입 파운드리인 Extraset와 함께 맞춤형 폰트, ST Allegra를 개발했다.

MADE는 이 프로젝트를 위한 연구의 일환으로 "스위스의 관광객이 되어 전국 각지를 비밀리에 여행했다"라며, "우리는 게스트의 관점에서 브랜드와 그 약속을 경험했다."라고 말했다. 그 결과 단순히 여행지를 광고하는 것이 아니라 "영감에서 여행 계획에 이르기까지 전체 여정에 걸쳐 관광객과 동행하는" 아이덴티티가 탄생했다고 강조했다.

관광 로고가 반드시 국가의 국기를 참조할 필요는 없으며, 실제로 많은 관광 로고가 국기를 참조하지 않는다. 사실, 국기를 사용하는 것은 때때로 매력적이기보다는 국수주의적인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 그러나 스위스의 경우 스위스 시계부터 빅토리녹스의 스위스 아미 나이프에 이르기까지 많은 국기가 신뢰성과 신뢰성과 관련된 긍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번 새로운 로고는 스위스 관광을 오랫동안 지탱해 온 핵심 가치들인 자연, 환대, 그리고 신뢰를 구현하고 있다.

스위스 관광청 디렉터 마틴 니데거(Martin Nydegger)는 "골드 플라워는 한 세대의 관광 전문가를 위한 시대를 정의했다. 스위스 브랜드는 신뢰를 전달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 지향적인 브랜드이다. 이 새로운 관광 브랜드는 스위스 전역에서 주목하고 있으며, 관광을 넘어 전 세계를 대표하는 스위스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 MADE Ident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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