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청소년 계정' 한국 론칭... "청소년 계정 위해 구글·애플 협업 필요"

인스타그램, '청소년 계정' 한국 론칭... "청소년 계정 위해 구글·애플 협업 필요"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5.02.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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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4세 이상 18세 이하의 청소년들에게 적용되는 인스타그램의 새로운 10대 보호 계정 모드
비공개 계정 기본 설정, 연락 가능 범위 제한, 민감한 콘텐츠 관리, 시간 관리 등 한층 강화된 보호 장치 적용
기능 도입 외에도 디지털리터러시협회·아이들과미래재단 등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며 청소년의 긍정적인 온라인 경험 위해 힘써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인스타그램이 청소년이 보다 안전한 온라인 환경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기능인 '청소년 계정(Teen Accounts)'을 소개하는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안전한 인터넷의 날(Safer Internet Day)'을 맞아 의미를 더했다.

'청소년 계정'은 만 14세 이상 18세 이하의 청소년들에게 적용되는 인스타그램의 새로운 계정 모드다. 청소년에게는 연령에 맞는 안전한 온라인 경험을 제공하고, 부모에게는 보다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번 간담회에는 아담 모세리(Adam Mosseri) 인스타그램 CEO가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청소년 계정'을 직접 소개하는 세션과 이슬기 메타코리아 대외정책팀 이사가 인스타그램이 안전한 플랫폼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진행해 온 그간의 다양한 활동을 공유하는 세션으로 구성됐다.

정다정 인스타그램 홍보 총괄
정다정 인스타그램 홍보 총괄

강화된 안전 설정을 적용한 '청소년 계정'

행사의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는 10대 청소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도입된 청소년 계정의 취지와 기능 전반에 대해 소개했다. '청소년 계정'은 ▲계정 공개 범위 ▲연락 가능 대상 ▲표시되는 콘텐츠 ▲시간 관리 측면에서 한층 강화된 설정값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특히 만 17세 미만의 청소년은 안전 설정의 보호 강도를 낮추려면 부모님 또는 보호자의 허락이 필요하다. 만 17~18세 청소년은 부모님 또는 보호자가 계정을 관리 감독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러한 설정을 직접 변경할 수 있다. 이러한 차별화된 보호 조치는 연령대별로 더욱 세분화된 앱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청소년을 보호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청소년 계정은 기본적으로 계정 상태가 비공개로 설정되며, 청소년에게 연락을 보낼 수 있는 사람도 제한된다. 청소년 계정은 자신이 팔로우하는 사람이나 연락을 주고받은 적 있는 사람에게만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태그, 언급, 콘텐츠 리믹스 등의 상호교류도 청소년이 팔로우하는 계정으로 제한된다. 민감한 콘텐츠 관리도 가장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청소년 계정은 검색 결과와 탐색 탭, 릴스, 피드의 추천 콘텐츠에서 민감한 내용이 포함된 콘텐츠가 덜 보이도록 자동 설정된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앱 사용 시간을 관리하기 위한 기능도 제공된다. 하루 60분 이상 앱을 이용하면 앱을 닫으라는 알림이 표시되며,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 사용 제한 모드가 자동 설정된다. 이 시간 동안에는 알림이 꺼지고 DM에 자동 답장이 전송되며 앱을 닫으라는 알림이 표시된다. 제한 시간에 도달했을 때 앱을 차단할지는 부모가 결정할 수 있다.

안전한 플랫폼 조성을 위한 인스타그램의 노력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이슬기 메타코리아 대외정책팀 이사가 연사로 나서 인스타그램이 보다 안전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노력과 활동을 소개했다. 인스타그램은 각종 안전 기능 도입 뿐만아니라, 청소년들의 안전과 웰빙을 위해 청소년 당사자, 부모, 전문가들과 협력해 리소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국내 청소년과 교사나 학부모와 같은 여러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메타는 부모가 10대 자녀의 건강한 온라인 습관 형성을 도울 수 있도록 마련한 웹사이트인 '가족 센터'와 '안전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슬기 이사는 "이 두 센터에서는 청소년의 디지털 웰빙과 관련된 전문가의 조언을 확인할 수 있으며, 다양한 관리 감독 도구를 활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안전 센터는 메타의 각종 안전 정책과 기능을 소개하는 동시에, 정신 건강과 웰빙, 따돌림 및 괴롭힘 방지, 디지털 리터러시 등 폭넓은 주제의 정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메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연 2회 '청소년 안전 & 웰빙 서밋'을 개최해, 각국의 청소년 보호 전문가, 정책 입안자, 교육 기관과 함께 안전한 디지털 환경 구축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아이들과미래재단과, 디지털리터러시협회와 같은 국내 시민단체와 협력해 청소년 웰빙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슬기 메타코리아 대외정책팀 이사
이슬기 메타코리아 대외정책팀 이사

정다정 인스타그램 홍보 총괄은 "인스타그램은 앞으로도 10대 청소년이 연령에 맞는 안전한 온라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교육과 지원을 아낌없이 제공할 것"이라 말하며 "부모님, 청소년 이용자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이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인스타그램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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