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영국 최대 제빵 브랜드 워버튼(Warburtons)이 새로운 TV 광고에서 또 한 번 재치와 유머를 과시했다. 이번에는 아카데미 수상 배우 올리비아 콜먼(Olivia Colman)이 ‘크럼핏 범죄 수사관’으로 등장해, 영국 국민 간식 크럼핏(crumpet)의 국보 지정 여부를 단호하게 심사한다.
‘디 인스펙션(The Inspection)’이라는 제목의 이 광고는 워버튼이 자랑하는 크럼핏을 소재로, 가상의 정부 조직인 ‘국보심사국(D.O.N.T)’의 단속 작전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올리비아 콜먼은 요원들과 함께 워버튼 본사에 들이닥쳐 공장을 수색하고, 크럼핏을 압수하며 진지하게 심사를 진행한다.
그러나 곧 그녀는 크럼핏 토핑 조합의 무한한 가능성에 빠져들고, 버터부터 실험적인 재료들까지 상상하며 홀로 황홀경에 젖는다. 그 장면에 흐르는 배경음악은 왬(Wham!)의 명곡 ‘Careless Whisper’의 색소폰 솔로로, 원곡 연주자인 스티브 그레고리(Steve Gregory)가 직접 이번 광고를 위해 다시 연주해 특별함을 더했다.
광고의 반전은 마지막에 드러난다. 콜먼이 크럼핏을 가득 실은 차량에 올라타며, 이번 검문 작전이 사실은 자신이 크럼핏을 독점하기 위한 치밀한 작전이었음을 밝히는 것. 웃음을 자아내는 마무리로 광고는 그녀의 유쾌한 매력을 완성한다.
이번 광고는 조이풀 앤 트라이엄펀트(Joyful & Triumphant)가 기획하고, 맥켄 맨체스터(McCann Manchester)와 미디어 파트너 마인드셰어(Mindshare)가 함께 참여했다. 4월 30일부터 TV, VOD, 옥외광고, 라디오,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캠페인이 공개되며, TV 첫 방영은 5월 3일 ITV의 인기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 중에 방영됐다.
광고는 단순한 유머를 넘어, 크럼핏이 영국 문화에 가지는 상징적 의미를 강조한다. 조사에 따르면 영국 내 크럼핏 소비자의 71%가 이를 문화의 핵심으로 여기고 있으며, 41%는 크럼핏이 ‘국보’로 지정돼 보호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조너선 워버턴(Jonathan Warburton) 회장은 “올리비아 콜먼과 함께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개인적으로도 우리 크럼핏이 '국보' 자격이 충분하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이번 광고에서 콜먼이 보여준 열정적인 ‘검문 작전’을 보면, 그녀도 분명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어 “우리의 크럼핏은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아침 식사나 간식처럼 소소한 일상을 더 맛있고 특별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존재이다. 콜먼의 집에서든, 영국 전역의 식탁에서든 크럼핏은 늘 기대에 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