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약국이 지키는 안전한 밤길, 드로가리아 상파울루의 도시 보호 캠페인

[해외 크리에이티브] 약국이 지키는 안전한 밤길, 드로가리아 상파울루의 도시 보호 캠페인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5.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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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브라질 상파울루의 어두운 밤길, 특히 조명이 부족한 버스 정류장은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브라질의 대표적인 약국 체인 드로가리아 상파울루(Drogaria São Paulo)가 새로운 방식의 안전 대책을 선보였다. 광고 에이전시 LVL과 함께 기획된 이번 캠페인은 약국을 도시 안전망의 일부로 활용한 프로젝트다.

LVL은 상파울루 시 전역의 약 1만 9천 개의 버스 정류장과 드로가리아 상파울루의 약 500개 매장을 지도 기반 기술과 API를 활용해 교차 분석했다. 이를 통해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면서도 가까운 곳에 약국이 위치한 정류장을 선별하고, 해당 매장의 운영 시간을 기존 밤 11시에서 24시간 체제로 전환했다.

이 조치로 인해 밤 시간대에도 거리 조명이 유지되면서, 해당 지역을 오가는 시민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이동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공공 정책 분석기관 캠벨 컬래버레이션(Campbell Collaboration)의 연구에 따르면, 공공 조명을 개선하면 해당 지역의 범죄율이 평균 2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로가리아 상파울루는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명과 개방된 공간이 도시 안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는 2016년에 제정된 브라질 법률을 환기시키는 계기도 되었다. 해당 법은 시민이 야간에 위험 지역에서 공식 정류장이 아닌 장소에서도 버스를 승하차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드로가리아 상파울루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해당 법의 존재와 필요성을 다시금 알리는 데에도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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