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캔바, 런던 워털루역 14개 전광판 점령…유쾌한 디자인 도구의 힘을 대형 옥외광고로 선보여

[해외 크리에이티브] 캔바, 런던 워털루역 14개 전광판 점령…유쾌한 디자인 도구의 힘을 대형 옥외광고로 선보여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5.06.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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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글로벌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캔바(Canva)가 영국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스팅크 스튜디오(Stink Studios)와 협업해, 런던 워털루역 갤러리 내 14개 대형 전광판을 활용한 대규모 옥외광고 캠페인을 선보였다.

이번 캠페인은 ‘누구나 쉽고 창의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다’는 캔바의 브랜드 메시지를 유쾌하고 실험적인 방식으로 구현한 것이다. 특히, 전시장 전체를 실물 크기의 ‘디자인 데모 공간’으로 바꿔 사용자 친화적인 기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각 전광판은 캔바의 주요 기능을 과장된 방식으로 시각화해, 제품의 강점을 위트 있게 전달한다. 예를 들어 “로고를 더 크게 해달라”는 흔한 요청에는 전광판 밖으로 튀어나올 듯한 대형 로고로 응답했고, ‘매직 리사이즈(Magic Resize)’ 기능은 가로형 광고를 세로형 공간에 억지로 맞춰넣는 방식으로 표현됐다. 

‘드래그 앤 드롭(Drag-and-Drop)’ 기능은 3D 포레스트 자전거 모형을 실제 전광판 위에 올려놓은 듯 구현했고, ‘배경 제거(Background Remover)’ 기능은 광고 일부가 사라져 내부 구조가 드러나거나 벽면 질감이 그대로 노출되도록 연출됐다.

또 다른 전광판에서는 ‘브리프가 도착한 순간부터 겸손한 기립박수까지’라는 문구와 함께, 창의적 과정의 복잡함과 협업의 즐거움을 시각화한 장면도 포함됐다.

이와 같은 구성은 단순한 제품 소개를 넘어,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의 재미와 가능성을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게 하는 데 집중한다.

캔바 유럽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톰 캐리(Tom Carey)는 “이번 캠페인은 캔바의 기능을 실제 공간에 풀어낸 실험이었다”며 “유쾌한 영국식 유머와 함께, 캔바가 가진 힘을 대중에게 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스팅크 스튜디오의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카메론 템플(Cameron Temple) 역시 “캔바의 도구는 누구나 창의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이번 캠페인은 그 즐거움을 현실 속에서 경험하게 하려는 시도”라고 전했다.

캔바 유럽 마케팅 디렉터 멜리사 코스노(Melissa Cosneau)는 “전시관 전체를 브랜드 공간으로 바꾸는 시도는 흔치 않기 때문에 더 큰 임팩트를 만들고 싶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광고가 아니라, 현장을 기반으로 한 몰입형 스토리텔링이자 공유 가능한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캔바 마케팅팀과 스팅크 스튜디오가 공동으로 기획·제작했으며, 오프라인뿐 아니라 유튜브와 링크드인 등 디지털 채널로도 확장된다. 캔바는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다양한 형식의 브랜드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캔바는 지난 5월 올드 스트리트(Old Street)에서 수백 개의 커서가 움직이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협업 기능을 시각화한 옥외광고를 진행한 바 있으며, 런던 전역으로 광고 범위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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