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콘, 서울시 캐릭터 ‘해치’ 공개 100일 맞아 디자인 스토리 공개

오콘, 서울시 캐릭터 ‘해치’ 공개 100일 맞아 디자인 스토리 공개

  • 채성숙 기자
  • 승인 2024.05.0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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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콘텐츠 기업 오콘, 서울시와 공식 캐릭터 ‘해치’ 기획 및 디자인 개발…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흥미롭고 매력적인 콘셉트로 해치에 생명력 불어넣어
올해 2월 론칭 한달만에 인스타그램 팔로워 5천 넘기는 등 서울 시민들의 사랑받는 친구로 성장 기대
주작, 청룡, 백호, 현무 등 네 명의 ‘소울 프렌즈(Soul Friends)’와 함께 서울시 콘텐츠를 풍요롭게 만드는 활동 기대
서울시 캐릭터 ‘해치’ 스케치 이미지
서울시 캐릭터 ‘해치’ 스케치 이미지

[ 매드타임스 채성숙 기자] 뽀로로 제작사이자 글로벌 콘텐츠 기업인 (주)오콘(대표 우지희)이 올해 초 새롭게 재디자인해 선보인 서울시 캐릭터 ‘해치’의 100일을 맞아 디자인 스토리를 공개했다.

올해 2월, 15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공개된 해치는 공식 인스타그램 오픈 한달만에 팔로워 5천명을 넘기며 친근하면서도 흥미로운 모습으로 시민들 곁에 돌아왔다. 서울 시민들의 기억 속에서 잊혔던 해치의 콘셉트를 서울시와 함께 개발하고 새롭게 디자인한 곳은 뽀로로 제작사로 유명한 ‘오콘’이다. 오콘은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출신 대표와 경영진, 전문 디자이너들로 구성된 기업으로 뽀로로 외에 ‘꼬마히어로 슈퍼잭’, ‘선물공룡 디보’ 등 디자인적으로 우수하고 교육적이면서도 아이들의 사랑을 받는 캐릭터와 애니메이션들을 다수 제작해왔다.

이번에 서울시 해치의 콘셉트와 디자인을 담당한 오콘은 “해치가 틀에 정해진 상징물이 아닌 시민들의 팬덤에 의해 생명력을 가진 도시브랜드로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며 “이를 위해 기존 해치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탈피하면서 시각적, 콘텐츠적으로 흥미로운 콘셉트과 소장욕구를 자극하는 디자인 개발을 목표로 3D영상제작과 인스타그램 콘텐츠 제작, 굿즈의 디자인 아이덴티티 시스템을 동시에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치가 가진 전통적인 의미와 상징을 바탕으로 각 캐릭터의 개성 넘치는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흥미로운 스토리와 콘텐츠를 개발함으로써 해치가 시민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도록 하고 싶었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전통의 조형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해치의 외형 변화

해치는 정이 많고 익살스러운 존재로 호기심에 가득 찬 눈, 엉뚱한 표정, 후덕하게 큰 코, 재미있는 이빨을 지녔다. 누구나 크게 안아줄 것 같은 친근하고 푸근한 분위기가 가장 큰 특징이며, 등의 날개와 목의 방울, 이마의 문양, 몸의 비늘, 넓적한 귀, 긴 꼬리, 우스꽝스러운 이빨과 큰 코는 해치 석상에서 찾을 수 있는 상상 속 동물의 특징을 단순하고 해학적으로 표현했다. 정형화된 기존 캐릭터의 공식화된 프레임에서 벗어나 어설픈 핸드 드로잉에서 발견할 수 있는 세심한 정서와 따뜻함을 통해 친근함을 극대화하고자 했다.

해치는 핑크와 민트 색상의 조합으로 디자인되었다. 이는 한국의 단청이나 한복 등 여러가지 전통 디자인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있는 붉은 톤과 푸른 톤의 조화, 즉 음과 양의 조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붉은 ‘단’의 색상은 캐릭터를 많이 소비하는 젊은 여성층이 선호하는 핑크색으로 치환하고, 푸른 ’청’에 해당하는 쪽빛의 푸른색은 ‘민트’ 색으로 치환하며 밝고 경쾌한 색상의 조합을 기본으로 하였다. 한편 팔과 귀의 푸른 줄무늬는 단청이나 색동에서 구현되는 반복적인 패턴을 모티브로 무겁지 않은 전통의 이미지를 연상시켜 얼핏 귀여운 캐릭터로만 일축될 수 있는 해치에게 상징적 의미를 부여했다. 

해치의 개성 강한 네 명의 친구들 ‘소울 프렌즈’

한편, 이번에는 해치의 개성 강한 네 명의 친구들인 ‘소울 프렌즈’도 함께 공개되었는데, 재앙을 막고 복을 가져다주는 신수(神獸) ‘해치’를 중심으로, 사방신(四方神)인 주작, 청룡, 백호, 현무가 서울에서 각자의 페르소나로 살아가면서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하는 콘셉트이다.

각자의 개성을 가진 사방신들은 해치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푸근하고 커다란 해치를 중심으로 올망졸망 귀여운 서브 캐릭터들이 조합을 이루며 각자의 개성을 극대화시키는 쪽으로 형태감과 비례를 안배했다. 로고타입 역시 해학적인 캐릭터의 세계관을 반영하여 해학적 콘셉트의 글자 형태를 적용했다.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잊혔던 신수 ‘해치’는 어느 서울 시민의 간절한 소망에 의해 소환되었지만, 신이 아닌 친구로서 푸근하게 안아주는 것으로 위로를 해주는 무한 긍정 마인드의 캐릭터이다. 엉뚱하고 먹성 좋은 바보 같아 보이지만 내면의 순수함과 진실함으로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느끼게 해 준다. 

유일하게 과거의 기억을 갖고 지구마을 정복을 꿈꾸는 ‘화난 주작’, 가장 강한 힘을 가졌지만 본인이 강아지인 줄 아는 귀여운 푸른 용 ‘댕댕 청룡’, 태권도에 진심인 취업준비생 ‘돌격 백호’, 식혜를 좋아하며 멋진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욜로 현무’ 등 각 캐릭터에 사연이 있는 특별한 성격과 세계관을 부여했다. 

개성강한 네 명의 ‘소울 프렌즈’는 무한 긍정파워를 가진 엉뚱한 소울 ‘해치’와 서울시에 활기를 불어넣는 신수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MZ를 넘어 전 연령대에서 사랑받는 캐릭터로 성장 계획

해치와 소울 프렌즈는 서울에 사는 젊은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웃음을 유발하는 이야기들을 '인스타툰’으로 제작해 선보이며 ‘하찮은’ 콘텐츠의 힘을 형성해 가고 있다. 더불어 친구들과 공유하고 나누게 되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릴스’ 영상과 밈이미지로 MZ세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향후 전연령대에서 사랑받는 캐릭터로 성장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이야기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오콘 우지희 대표는 “해치의 콘셉트를 개발하면서 일방의 의도적 상징물이 아닌 서울 시민의 사랑을 받아 상징이 되어지는 캐릭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생명력을 발휘할 수 있는 스토리와 친근함에 주목했다“며 “뽀로로가 단순한 만화 캐릭터를 넘어 어린이들의 성장과정에서 진짜 친구가 되어주었듯이 해치가 서울시민들의 친구로서의 길을 가도록 서울시가 해치를 잘 활용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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