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미디어 IP를 만드는 비결은?

아동 미디어 IP를 만드는 비결은?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4.05.1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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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미디어 융합과정’ 창립 세미나 성료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학부장 유승철 교수)와 아동학과(학과장 이운경 교수)는 지난 5월 10일 <‘아동’은 어떻게 ‘미디어 IP(Intellectual Property)’가 되는가?>라는 주제로 이화·포스코관에서 아동미디어 대학원 융합과정 창립 세미나를 진행했다. 본 행사는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와 아동학과가 ‘아동미디어 융합전공’을 창립하는 것을 기념하는 특별 세미나로, 베스트셀러 육아 작가인 심재원 작가와 인플루언서 전문가인 ‘소울라이브’ 김영진 부사장의 강연으로 구성되었다.

심재원 작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림에다’라는 필명으로 육아 관련 글들을 게시해 큰 인기를 얻었고, 2015년 <천천히 크렴>(중앙북스)부터 2022년 <오늘도 반짝이는 너에게>(위즈덤하우스)까지 다수의 육아 서적들을 펴내며 한국 최초의 ‘남성 육아 작가’라는 타이틀을 얻은 바 있다. 강연에서는 ‘아동 콘텐츠,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그동안 심 작가가 평범한 회사원에서 육아 콘텐츠 작가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1인 미디어 시대에 1인 육아 콘텐츠 창작자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그동안 ‘남성의 육아’ 이야기가 없던 한국의 육아 콘텐츠 시장에서 ‘아빠의 감성적인 이야기’가 육아 시장의 주요 독자인 여성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영진 부사장은 ‘아동 비즈니스 기회가 온다. 저출산 시대의 역발상’이라는 제목으로 세미나를 이어갔다. 20년 이상 광고 업계에서 다양한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해온 바 있는 김 부사장은 “현재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새로운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하며 아동 시장의 잠재성을 중심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에 따르면, “저출산 현상은 비단 국내만 겪는 현상이 아니다. 전세계가 모두 출산율이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아동 시장은 점점 성장하고 있다.”면서 아동과 관련한 비지니스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명품 아동복’, ‘로블록스’, ‘교육 콘텐츠’ 등 세 개의 키워드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창립된 ‘아동미디어 융합전공’이 아동 콘텐츠 개발을 통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를 응원했다. 한편, 해당 세미나에는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및 아동학과의 학생과 교수뿐 아니라, 아동 콘텐츠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소속의 청중들이 참여해 세미나를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백지연 박사과정 학생은 “교육이나 아동 관련 전공자가 아니지만 관련 업계에서 일하고 싶다”며 세미나 참석 이유를 설명했다.

김영진 부사장
김영진 부사장
참여 학생들
참여 학생들

한국 작가 최초로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이수지(Suzy Lee)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아동미디어융합전공' 신설을 축하하면서 국내에서 아동미디어창작자의 배출이 요람이 되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인 ‘아동권리보장원’ 정익중 원장은 "아동미디어융합전공이 아동을 보호하고 아동이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아동미디어 교육'의 요람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를 전했다.

이수지 작가의 작품 WAVE
이수지 작가의 작품 WAVE

본 행사를 진행한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유승철 교수는 “아동미디어 융합과정은 향후에도 아동 캐릭터 개발 전문가, 애니메이션 감독, 아동 교구 개발자 등 다양한 아동 전문가들과 협업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아동미디어융합과정은 2024년 가을학기부터 석사 및 박사과정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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