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는 콘텐츠, 창조 산업의 핵심... 국가 발전을 위해서도 광고산업진흥법은 필요하다

광고는 콘텐츠, 창조 산업의 핵심... 국가 발전을 위해서도 광고산업진흥법은 필요하다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4.07.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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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실 x 한국광고총연합회, "광고산업진흥법 제정 토론회" 열어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및 한국광고총연합회는 31일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광고산업진흥법 제정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광고산업진흥법 제정 필요성을 알리고 정부와 업계, 학계의 논의를 통해 광고산업 발전과 법안 제정을 위한 추진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는 나경원, 박형수, 구자근, 엄태영, 진종오, 정연욱, 최은석, 서천호, 김장겸, 성일종, 박정하, 강대식, 이달희, 우재준, 유용원, 신동욱, 김민전 의원 등 여러 국회의원 및 강은영 문화체육관광부 방송영상광고 과장과 김낙회 한국광고총연합회 회장, 이용우 한국광고산업협회 회장, 목영도 한국디지털광고협회 회장, 우창훈 한국OOH협회 회장 등 광고업계 인사들과 최세정 한국광고학회 회장 등 광고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개회사에서 "국내 광고산업 규모는 20조원으로 전체 콘텐츠산업 중 시장규모 4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과기정통부부터 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부처가 나뉘어져 관리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각 부처에서 관련 법이 있지만 관리, 규제를 위한 것들이다 보니 본격적인 산업 진흥을 위한 기본법이 없는 상태이기에, 체계적으로 광고 생태계를 지원할 수 있는 법 제정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K 광고산업에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진다면 광고산업은 한국의 주요 콘텐츠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광고산업진흥법 발의 이유를 밝혔다.

김승수 의원
김승수 의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예전에는 광고 회사라고 하면 기라성 같은 인재들이 모였던 곳이라고 떠올렸지만, 지금과 같이 어려운 환경에서는 진흥법 제정이 시의적절하다"며 "지금 입법되지 않으면 우리 광고 콘텐츠의 우수성이 사라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라며 "광고산업진흥법 개정하는 것을 계기로 광고산업이 더욱더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며 "같이 손을 보태겠다는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
나경원 의원

김낙회 한국광고총연합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광고는 문화 콘텐츠 산업으로서 다양한 일자리 창출과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대표적인 창조산업이다. 광고는 글로벌 기업의 해외 마케팅에도 함께 하고 있으며 K 콘텐츠의 튼튼한 후원자면서 동시에 국가의 중요한 정책 홍보와 이미지 메이킹에도 늘 함께해 왔다"라고 광고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금 광고산업은 전혀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AI의 등장과 함께 디지털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매체 간 경계도 무너졌다. 제품과 콘텐츠가 국경 없이 소비될 정도로 세계는 하나의 경제권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광고와 인플루언서 광고 등 새로운 영역이 생겨나면서 광고업의 개념도 변하고 있다"면서 "광고산업은 생존의 기로에 서있다. IMF 사태, 코로나 때보다 위기다."면서 광고가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광고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기본법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광고 콘텐츠 산업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광고산업진흥법을 만들어 주길 10만 광고인의 이름으로 청원한다"고 덧붙였다.

김낙회 한국광고총연합회 회장
김낙회 한국광고총연합회 회장

최세정 한국광고학회장(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광고시장 축소, 시대착오적인 방송광고 규제, 개인정보 보호 규제 강화, AI  기술 발전의 가속화 등 광고업계가 직면한 어려움과 과제는 많지만, 광고산업이 도전하고 투자해서 위기를 타개하고 거듭날 수 있는 체질과 동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라며 "특히 우수한 인재들이 광고산업을 회피하고 있는 것을 교육 현장에서 절실히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광고의 경제적, 신업적, 문화적, 사회적, 기술적 가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광고산업에 대한 이해와 지원이 부족하다 광고산업진흥법에 대한 사회적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 자체가 절망적이다"라며, "광고산업은 인재 양성은 물론 다양한 산업군의 제품과 서비스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훌륭한 콘텐츠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일자리와 산업을 창출해왔다. 이 열정과 정체성이 지속될 수 있는 시발점인 광고산업진흥법에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최세정 한국광고학회 회장
최세정 한국광고학회 회장

김병희 서원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광고산업진흥법 제정의 필요성과 향후 광고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제했다. 김교수는 "광고의 목적이 널리 알리는 것에서 폭넓게 모이게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광고의 기능도 미디어를 통한 메시지의 전달에서 콘텐츠를 매개로 플랫폼에서의 만남이란 콘텐츠 관점으로 변화했다"라며 "광고산업은 곧 창조산업이다"라고 강조했아. 이어 "해외에서는 10명 이하의 작은 회사들도 칸 라이언즈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 광고 산업은 인프라 부족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여러 가지 광고 법안들은 일부 조항의 곁다리로 껴있는 수준이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광고산업진흥법 제정이 시급한 이유로 ▲국부 유출 방지 ▲새로운 일거리 창출 ▲광고 정책 실효성 제고 ▲중소 규모 광고회사의 전문 인력 수급 ▲광고 정책의 통합 측면에서 콘트롤 타워 필요성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

그리고 광고산업진흥법을 제정을 통한 기대효과도 전망했다

우선 글로벌 시장 개척을 들었다. 우리나라 광고 물량이 구글, 메타, 알리, 테무와 같은 거대 글로벌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로 빠져나간 플랫폼 광고비 79% 이상을 국내 미디어와 광고 산업으로 선순환 재투자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둘째, 국내 벤처 스타트업의 초기 수익을 유발 효과를 들었다. 디지털 애드테크 스타트업 등 창업 지원, 벤처 스타트업 발전을 위한 조사 연구 실시 등 다양한 접근 방법으로 수익 창출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

셋째,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 애드 테크 관련 전문 인력을 배출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 기반의 New Collar 계층의 부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넷째, 신기술을 활용,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광고의 취업 유발 효과는 문화콘텐츠 산업 중 1위, 광고의 생산유발 효과 2위임을 감안하면, 신기술을 적용하면 다양한 일자리와 일거리가 창출될 것이다.

다섯째, 광고산업의 공정거래 질서 조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고생태계의 공정 거래 정착과 선정적 광고 등 각종 부정적 광고물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지속가능한 광고산업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광고산업진흥법의 제정이 중요하지만 준비해야 될 것들이 있다면서 광고산업진흥법 제정 후 시급한 당면 과제로 ▲광고산업 진흥을 위한 중장기 마스터 플랜 마련 ▲글로벌 광고산업계와의 협력 강화 방안 마련 ▲광고 전문인력 양성 방안 마련 ▲중소광고업체 진흥방안 마련 ▲광고 표준화 사업 기반 구축 ▲광고 인식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 마련 등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광고는 정치적으로부터 자유롭고 이데올로기로부터 자유로운 산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양보와 조정, 대승적 타협을 해서 이번에는 광고산업진흥법 제정이 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희 서원대 교수
김병희 서원대 교수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유승철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 ▲박찬규 제일기획 상무 ▲신원수 한국디지털광고협회 부회장 ▲이성용 유브레인커뮤니케이션즈 대표 ▲강은영 문화체육관광부 방송영상광고 과장이 참석했다.

먼저 유승철 이화여자대학교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는 "인공지능 발전과 급격한 디지털 전환에 따라 광고산업은 근본적인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 광고의 역할과 범위는 크게 확대되었지만, 광고산업은 존립을 위협받고 있다"면서 "이런 변화와 문제점 때문에 새로운 법적 제도와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광고산업은 단순한 문화 콘텐츠를 넘어서 하이테크 산업의 대표주자이며, 사회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산업이다. 그러나 "광고를 규제의 대상이라고만 보았다"라고 설명하며, "좋은 광고는 건강한 산업기반과 연구개발 투자에서 나올 수 있기에 광고산업진흥법 제정을 통해 좋은 광고의 기반을 다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정부와 산업계의 협력을 통해 종합적이고 통합적인 광고 정책을 수립해 한국 광고산업을 살려야 한다. 광고산업진흥법은 단순히 광고 산업을 살리는 것을 넘어, 한국 사회를 살리는 길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찬규 제일기획 상무는 광고산업은 미래산업이며 젊은 창조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고산업진흥법이 제정된다면 지식과 기술, 크리에이티브가 결한된 광고산업을 통해 50인 미만, 심지어 1인으로도 광고 기획 및 콘텐츠 생산의 경제 주체들이 등장하고 수많은 일자리 창출의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라며 "한국의 다양한 제조산업과 콘텐츠산업은 광고를 통해 더욱 무궁무진하게 변화하고 커질 것이다. 광고산업진흥법은 비정상적으로 힘든 현실을 정상적으로 되돌릴 뿐아니라 미래의 대한민국을 위하여 꼭 필요한 법이다"라고 말했다. 

김병희 교수, 이성용 대표, 신원수 부회장, 박찬규 상무, 유승철 교수, 강은영 과장 (왼쪽부터)
김병희 교수, 이성용 대표, 신원수 부회장, 박찬규 상무, 유승철 교수, 강은영 과장 (왼쪽부터)

신원수 한국디지털광고협회 부회장은 "이 자리는 광고 산업의 전환점이 되는 자리로 시간이 지나면 역사에 기록할 것"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 관련 진흥법으로는 문화예술부터 인쇄, 추판, 게임, 음악, 서예, 바둑 등 여러가지가 대상이나, 광고는 없다"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광고산업은 항상 채찍만 맞았고, 광고인들 스스로도 목소리를 내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라며 "기업의 생존을 고민하던 코로나 때도 광고산업은 지원을 받지 못했다. 그 이유는 근거법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광고 산업진흥법이 광고산업을 이제 채찍이나 야단치는 관점이 아니라 정말 산업 발전을 위해서 응원하고 위로해 주고 도와주는 관점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신 부회장은 "모든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이 되지 않으면 앞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중소기업들은 자체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할 수 없는 처지이기에, 중소기업, 자영업자들도 데이터, AI 기반의 광고 마케팅을 함으로써 글로벌 소비자들과 만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성용 유브레인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다양성, 역동성, 탐구성, 변화에 빠르게 적용 등 광고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으려면 중소 광고회사의 성장이 중요하다. 그런데 구글이나 애플이 쿠키리스 정책을 내놓았는데, 아무도 이야기해주는 곳이 없었다"라며 "무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들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들이 필요하다. 진흥법이 만들어지면 중소 광고회사들도 AI라든지 다양한 테크와 함께 연계해서 에드테크를 확보하고 경쟁력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대표는 "전 세계에서 리젝션 피가 없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며, PT에 애니매틱을 제출하는 나라는 한국과 중국 뿐"이라고 지적했다. "진흥법이 제정되면, 중소회사들은 정말 힘을 얻을 것으로 생각된다. 제도적인 뒷받침을 통해 중소광고회사가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강은영 문화체육관광부 방송영상광고 과장은 "22년 기준 광고산업 매출액은 19.6조 원이고, 24년 한국 콘텐츠 진흥원의 콘텐츠 경제적 파급 효과 분석 연구에서 고용 유발 효과는 3만명 등 광고산업은 긍정적 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강 과장은 "광고산업진흥법이 일반 법의 성격으로 매체별 지위보다 광고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력 양성과 기반 구축을 주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이 법은 규제가 아닌 지원 법안이며, 각 매체별 소관 부처의 규제 진행 업무 영역을 존중하면서도 문체부는 광고산업 주무부처로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인력 양성과 산업 기반을 구축하며, 전체 광고 산업의 총괄 부처로서 광고 산업 진행 계획을 업계 학회와 협력해서 수립하고 또 실태 조사를 하고 전담 기관을 지정해서 광고 산업을 진행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안 발의 계기 학계와 업계와 협력해서 향후 아젠다를 정리하고 관계 부처와도 논의를 시작하겠다."며 "제 22대 국회에는 부처간 의견을 하나로 모아 법안이 통과되도록 문화체육관광부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용우 한국광고산업협회 회장(이노션 대표)은 "신입사원 시절 미국 출장가서 본 맥도날드 TV광고가 너무 멋졌다. 한국 광고 산업도 많이 성장했지만 전체적으로 좁혀야 할 갭이 크다"며 "10년 뒤 미국 비즈니스맨들이 한국에 와서 상품도 좋지만, 한국 광고는 더 좋다라고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오늘이 그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토론회를 주최한 김승수 의원은 "현행법상 광고산업 관련 내용이 여러 법령에 분산되어 변화하는 광고 트렌드에 맞춘 체계적인 광고산업 육성에 한계가 있다"라며 "제 21대 국회 때 부처간 협의에 이르지 못했던 광고산업진흥법이 제 22대 국회에는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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