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TBWA\Media Arts Lab은 글로벌 캠페인에서 애플의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을 강조한다. 애플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iPhone 프라이버시 2024'는 디지털 프라이버시에 대한 기본적 권리에 대한 인식을 불러일으킨다. 새로운 캠페인은 작년의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The Waiting Room과 2022년의 극적인 패러디 Data Auction에 이어진다.
알프레도 히치콕 감독의 영화 "새"를 연상케하는 "Flock"은 사람들의 브라우징 데이터를 추적하는 새와 같은 감시 카메라가 등장하는 스릴러이다. 온라인 감시가 끊이지 않는 세상에서 아이폰이 어떻게 사용자를 보호하도록 설계되었는지 디스토피아적이고 환상적인 영상으로 보여준다.
"Flock"에는 새의 모습을 한 감시 카메라들이 검색 데이터를 훔쳐보기 위해 사람들을 따라다니며 공격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감시 카메라는 비둘기, 갈매기, 박쥐와 비슷한 모습으로 공원, 길거리, 사무실, 엘리베이터, 해변가, 주차장, 심지어 집 안까지 들어와 스마트폰 속 검색 데이터를 훔쳐 본다. 깜짝 놀란 사람들이 도망가도 새떼의 감시와 공격은 멈추지 않는다.
이때 사람들이 아이폰에 탑재된 브라우저인 '사파리(Safari)'를 켜자, 새떼들은 '펑'하는 소리를 내며 터져 죽는다. 마지막으로 광고는 "사파리. 실제로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브라우저(Safari. A browser that’s actually private.)"라며 마무리된다.
이 광고에서 새의 모습을 한 감시 카메라가 인상적이다. 감시 새는 실제 새의 움직임, 행동 및 신체성을 주의 깊게 연구한 후 하우스 오브 팔리아먼트(House of Parliament)와 베이비 요다(Baby Yoda)와 그루트(Groot) 등의 캐릭터를 만든 특수 효과 회사인 레거시 이펙츠(Legacy Effects)가 디자인했다.
새의 모습을 한 감시 카메라는 주변 환경과 관련해서 디자인됐다. 바다 근처에서 발견되는 새는 녹이 슬어 갈매기와 같은 태도와 모습을 하고 있으며, 어두운 주차장에 설치된 카메라는 박쥐를 연상시킨다. 새들의 3D 프린팅 모델은 출연진의 연기를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세트에서 사용되었다.
이반 자카리아스(Ivan Zacharias) 감독과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편집자 미켈 EG 닐슨(Mikkel E. G. Nielsen)은 온라인 데이터 감시의 스토리를 스릴러로 구성했다. 풍부한 영화적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디지털 영상은 필름 스톡에 인화되었다.
수상 경력에 빛나는 사운드 디자이너 거스 코벤(Gus Koven)은 도시 곳곳의 폐차장을 찾아다니며 새들의 움직임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다양한 금속성 소리를 찾았다. 예를 들어 박쥐의 날갯짓을 위한 고주파 삐걱거리는 소리와 올빼미의 고개를 돌릴 때 나는 약간의 '후트' 소리 등이 그것이다.
한편, 영상 외에도 일련의 디지털 "파괴적(disruptive)" 광고가 나타나 브라우저를 방해하여 인터넷 브라우저를 스크롤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한다.
"Flock"은 방송, 소셜 미디어, 영화, 유튜브 및 기타 플랫폼에 게재된다. 디지털 광고는 New York Times, Condé Nast, ESPN, The Verge, WeTransfer 및 Cosmopolitan을 포함한 디지털 및 소셜 미디어와 출판물 및 웹사이트에 게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