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즈, 지하철 광고에 나온 '부정적인 고정관념'에 대해 사과하다

하인즈, 지하철 광고에 나온 '부정적인 고정관념'에 대해 사과하다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4.10.0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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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하인즈는 아버지 없는 흑인 신부를 묘사한 런던 지하철 광고에서 "의도치 않게 퍼진 부정적인 고정관념"에 대해 사과했다.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결혼식 참석자들이 하인즈 파스타를 먹는 모습을 담은 광고에 대해 비난했다. 

이 캠페인은 하인즈의 파스타 소스 제품군 중 새로운 대형 병 사이즈를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자사 팬이 '관습적인 행동에 저항하는' 규칙을 어기는 사람이라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실시한 광범위한 캠페인의 일부였다. 광고는 기도하는 것도 잊은 채 파스타를 먹는 수녀부터 흰색 웨딩드레스의 얼룩도 마다하지 않고 파스타를 즐기는 신부와 손자, 손녀에게는 소스를 나눠주지 않는 할머니 등이 등장했다.

문제가 된 광고에는 흑인 여성 신부와 그 옆에는 나이 많은 흑인 여성 한 명(아마도 그녀의 어머니)만 있고, 신랑은 부모 두 명과 같이 있다. 

일부 소셜 미디어에서 "흑인 아버지를 지워버렸다"는 이유로 강하게 비판을 받았다. 흑인 커뮤니티의 일부 계층에서 강력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는데, 작가이자 가디언 칼럼니스트인 넬스 애비는 자신의 X(옛 트위터)에 "딸을 둔 형제들이여, 믿기지 않겠지만 흑인 여성도 아버지를 갖고 있다"고 썼다.

다른 X 사용자는 하인즈의 승인 절차에 의문을 제기하며 "이렇게 주류 브랜드에서 흑인 아버지를 완전히 지워버리는 건 충격적이다. 이게 어떻게 승인되었을까?"라고 게시했다.

인종간 결혼 묘사를 칭찬하면서도 한 사용자는 신부의 아버지가 빠진 것을 "인종간 관계는 아름다웠고 그들은 다섯 사람을 테이블에 앉히고 싶어했지만 흑인 아빠를 지운 것은 공평하지 않다."라며 지적했다.

하인즈는 인디펜던트에 "우리는 항상 캠페인에 대한 대중의 관점에 감사한다. 이 광고가 의도치 않게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영구화할 수 있었던 이유를 잘 알고 있다."라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경청하고 배우고 개선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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