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I AI 인사이트] 트렌드 지표, 슈퍼볼 ① 2025 슈퍼볼 광고를 점령한 AI

[CHAI AI 인사이트] 트렌드 지표, 슈퍼볼 ① 2025 슈퍼볼 광고를 점령한 AI

  • 차이 인사이트랩
  • 승인 2025.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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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AI 트렌드 속에서 진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나요? 

‘CHAI AI 인사이트’가 광고·마케팅 업계의 최신 AI 트렌드와 정보를 전해드립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대, 차이와 함께 가장 앞서 나가는 AI 인사이트를 만나보세요.

광고·마케팅을 하는 사람이라면 놓쳐서는 안 될 이벤트가 있다. 칸 라이언즈처럼 트렌드는 물론, 소비자들의 니즈까지 엿볼 수 있기 때문에 매년 전 세계 브랜드들이 단 몇 초 안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수억 명이 지켜보는 이 무대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배울 수 있는, 가장 트렌디하고 거대한 또 하나의 페스티벌. 바로 슈퍼볼 광고다.

매년 펼쳐지는 글로벌 브랜드들의 치열한 광고 전쟁, 올해는 어떤 브랜드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을까? 우리에게 AI 트렌드 인사이트를 준 2025 슈퍼볼 광고에 대해 알아보는 시리즈를 준비했다.

① 2025 슈퍼볼 광고를 점령한 AI

② 슈퍼볼을 사로잡은 광고 캠페인들

 


2025 슈퍼볼 광고를 점령한 AI

글로벌 기업들이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이는 무대가 된 2025 슈퍼볼. 광고 업계도 AI가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얼마나, 어떻게 스며들었는지 보여주는 기회가 됐다.

하지만 올해 슈퍼볼 광고 39개 중 31개 브랜드는 AI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는 사실. 소비자와 마케터들 사이에서 AI에 대한 의견이 여전히 엇갈리는 만큼 브랜드들도 이를 광고에서 직접 언급하는 데 신중한 모습이었다.

반면 광고 에이전시들은 제작 과정에서 AI 툴을 적극 활용하고 있었다. AI 이미지 생성 도구 ‘Midjourney’와 AI 영상 생성 도구 'Runway’를 활용해 브랜드 에셋을 제작하고 원하는 장면을 보다 효과적으로 시각화하는 데 사용했다.

그렇다면 슈퍼볼 광고에서 AI는 실제로 어떻게 활용됐을까?

AI로 광고를 기획하다

GoDaddy, Hims & Hers, MSC Cruises는 슈퍼볼 광고 기획 단계에서 AI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주로 초기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스토리보드 제작하는 데 AI 사용했다.

특히 Hims & Hers는 미국의 비만 문제를 다룬 기존 클립들을 몽타주 형식으로 구성했다. 이 과정에서 이미지 생성 AI ‘Visual Electric’이 기획 단계부터 큰 역할을 했다.

슈퍼볼 광고에서 AI 기술 강조하는 브랜드들

자신들이 개발한 AI 플랫폼과 제품을 홍보하는 데 집중한 사례도 있다. 바로 Google, GoDaddy, Salesforce이다.

Google은 슈퍼볼 경기 중 제미니(Gemini)의 AI 기능을 소개하는 광고를 선보였다.

먼저 지역 자영업자를 위한 'Google Workspace' 캠페인을 통해 미국 50개 주마다 각기 다른 광고를 슈퍼볼 기간에 방영했다. 직접 인터뷰한 소규모 사업자들의 목소리를 담아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다. 함께 진행한 'Dream job' 캠페인에서는 면접을 준비하며 제미니를 활용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슈퍼볼 기간 SNS에서 가장 큰 반응을 얻은 AI 광고 중 하나였다.

두 캠페인 모두 인공지능을 인간적인 관점에서 풀어내 스토리 속에 제미니의 AI 기능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것이 핵심이었다.

GoDaddy는 자신들의 AI 기술을 집중 홍보했다. 전문적인 웹사이트, 독창적인 로고, 소셜 미디어 게시물과 광고 등 다양한 비즈니스 요소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Airo’의 솔루션을 슈퍼볼 광고에서 강조했다.

Salesforce도 비즈니스 AI 플랫폼 ‘Agentforce’를 광고 소재로 활용했다. 소비자들에게 비즈니스를 하면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AI 서비스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OpenAI vs perplexity’ AI 광고 대결 승자는 과연 누구?

‘인공지능, AI’ 하면 어떤 기업이 떠오르는가?

아마 대부분 오픈 AI와 퍼플렉시티를 생각할 것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번 슈퍼볼에서도 두 기업이 또 한 번 맞붙다. 그런데 두 기업은 소비자들에게 자신들을 알리는 방법이 전혀 달랐다. 과연 둘 중 어떤 기업이 이번 슈퍼볼 광고 전쟁에서 이겼을까.

출처 ADG
출처 ADG

슈퍼볼 공식 TV 광고로 소개한 OpenAI ‘ChatGPT’

창사 이래 처음으로 슈퍼볼 TV 광고를 선보인 OpenAI는 슈퍼볼 광고에 참여한 브랜드 중 가장 큰 검색 증가량을 기록했다.

이번 광고는 오로지 흑백의 도트 그래픽으로 제작되었는데 인류 초기 불과 바퀴의 등장부터 농경 시대, 대항해 시대를 거쳐 전기, TV, 달 착륙, 인터넷까지 기술의 발전을 표현했다. 그리고 '모든 발전에는 시작점이 있다'는 멘트와 함께 도트들이 모여 'ChatGPT'를 상징하는 큰 원으로 변한다. 불이나 바퀴처럼 AI가 인류의 혁신과 같다고 비유한 것.

전반적으로 인류의 발전과 AI의 가능성을 감각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긍정적인 평을 받았지만 정작 ChatGPT가 소비자에게 어떤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지 보여줄 기회를 놓쳤다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AI '소라'를 활용한 광고 제작 초기와 달리 최종 애니메이션에는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도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AI 없이 제작된 AI 광고가 된 셈.

전세계 약 1억 명이 시청하는 슈퍼볼 광고인 만큼 ‘ChatGPT’만의 차별화되는 서비스를 강조했다면 어땠을까. 아래 OpenAI 광고를 본 뒤 판단해보길 바란다.

SNS 붐을 노린 perplexity

모든 AI 기업이 슈퍼볼 광고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는 TV 광고 대신 색다른 방식으로 주목받기로 했다

- 드미트리 셰벨렌코, 퍼플렉시티 CBO

이에 반해 퍼플렉시티는 슈퍼볼 시즌에 TV 광고가 아닌, SNS 캠페인을 선택했다. 브랜드 로고를 디자인한 스페셜 카를 제작해 스포츠 선수와 인플루언서들이 차 안에서 퀴즈 게임을 하는 소셜 콘텐츠를 만들다. 단, 퍼플렉시티 검색 엔진만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자연스럽게 AI 서비스 기능을 노출시켰다.

특히 슈퍼볼이 열리는 뉴올리언스에서 진행한 덕분에 경기장을 찾은 관중에게도 자연스럽게 홍보할 수 있었다. 앱 이용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100만 달러 경품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해 현장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큰 이슈가 됐다. 그 결과 퍼플렉시티의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가 일일 평균 3만 건보다 50% 증가한 4만 5천 건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TV 광고 못지않은 효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클릭시 인스타그램으로 연결
클릭시 인스타그램으로 연결

AI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만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경기인 슈퍼볼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기대와 달리 자신들의 AI 기술을 소개하는 데 그쳐 아쉬움이 있었다. 시청자들도 AI 기술의 가능성보다는 다른 것들에 더 큰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면 진짜 슈퍼볼을 사로잡은 광고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다음 편에는 2025 슈퍼볼에서 화제가 된 캠페인들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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