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TD 뱅크는 미국-캐나다에서 중요한 은행이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이 은행은 캐다다를 대표하는 은행 중 하나이며, 미국에서는 상위 10위 안에 들기도 한다.
최근 TD 뱅크는 9월 6일 색맹 인식의 날에 토론토의 디스틸러리 디스트릭트(Distillery District)에 새로운 옥외광고판을 설치했다.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이라는 의미를 담은 캠페인 "Visible Billboards"을 시작한 것.
오길비 캐나다가 제작한 이 광고판은 표준 색각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그저 녹색 캔버스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녹색과 빨간색 점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색각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만 드러나는 숨겨진 메시지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즉 색맹 테스트에 사용되는 컬러 도트 스타일로 만들어져 “당신이 이것을 볼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당신을 보기 때문이다(If you can see this, it's because we see you.)."라라는 메시지는 색맹 시청자에게만 보인다.
이 캠페인은 장애가 있는 사용자가 인터넷을 더 쉽게 접근하고 반응하기 위해 개발된 무료 구글 크롬 확장 프로그램인 TD 접근성 어댑터(TD Accessibility Adapter)에서 영감을 받았다. 장애가 있는 사용자가 인터넷에 액세스할 수 있는 비율은 3% 미만인 상황에서 이 도구는 공평한 인터넷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TD 접근성 어댑터를 통해 사용자는 읽기 가이드, 난독증 환자에게 적합한 큰 글꼴, 흑백, 어두운 모드, 낮은 채도 등 다양한 색상 모드로 브라우징 환경을 맞춤 설정할 수 있다. 처음에는 내부용 도구로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대중에게 무료로 공개되었다.
TD 뱅크의 글로벌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타이렐 슈미트(Tyrrell Schmidt)는 "우리는 항상 의도적인 혁신에 대해 생각한다. 그것이 브랜드로서 항상 우리가 하는 일이었다. 은행업의 인간적인 면을 진정으로 공감하고, 그 뒤에 있는 사람을 이해함으로써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소비자에게 개방적이고 접근하기 쉬운 전통을 가진 TD 뱅크는 토론토 프라이드를 세계 최대의 프라이드 이벤트 중 하나로 만드는 데 도움을 주었고, 원주민 은행과 여성 리더십을 지원했다.
이번 캠페인은 색맹에 초점을 맞췄지만, TD 접근성 어댑터를 중심으로 한 향후 광고는 난독증이나 간질과 같은 다른 질환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또한 이 광고는 캐나다에서 처음 론칭되었지만, 미국에서는 뉴욕의 타임스퀘어에 집행함으로써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오길비 캐나다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인 프란체스코 그랜디(Francesco Grandi)는 전했다.
[이미지 출처 TD 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