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암은 일생 동안 두 명 중 한 명에게 발병하지만, 직장 내에서는 여전히 금기시되는 주제이다. 암을 앓고 있는 직원들은 소외당할까 두려워 모든 지원이 중요한 싸움에서 고립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침묵을 깨기 위해 10년 넘게 암 환자의 직장 내 포용을 위해 노력해 온 Cancer@Work 협회는 퍼블리시스 콘세일(Publicis Conseil)과 함께 제작한 캠페인 '스트링스(Strings)'를 공개했다.
암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 직장에서 자신의 질병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격려한 퍼블리시스 재단(Publicis Foundation)의 '월요일(Monday)' 캠페인 이후 2년 만에 선보인 '스트링스'는 암 회복 과정에서 지원이 차지하는 필수적인 역할을 강조한다.
니클라스 라르손(Niclas Larsson) 감독의 이 영상은 시적인 은유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끈으로 연결된 인형은 암 환자와 주변 사람들을 묶어주는 보이지 않지만 필수적인 연결 고리를 상징한다. 처음에는 연약하고 흔들리는 이 인형은 어수선한 세상을 헤쳐 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항다. 그러다가 영상이 진행되면서 자비로운 손길이 개입하여 인형을 지지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며, 치유 과정에서 집단의 힘을 완벽하게 보여준다.
퍼블리시스 콘세일은 이 인형에 생명을 불어넣고 인간미를 부여하기 위해 베를린의 유명한 인형 제작자인 카린 셰퍼(Karin Schäfer)와 벤스 사르카디(Bence Sarkadi)에게 의뢰했다. 영상 후반부에 등장하는 여배우에게서 영감을 받아 디지털 효과 없이 진정한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인형은 수작업으로 제작되었다. 또한 광고는 35mm 필름으로 촬영하여 움직임의 모든 디테일과 진동을 사실감 있게 담아냈다.
오늘날 직원의 65%는 회사가 질병 대응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원하며, 감염된 근로자의 61.5%는 동료의 지원이 직장 내 안녕에 필수적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기업이 잘못된 일을 할까 봐, 또는 환자들의 실제 필요를 모른다는 이유로 이 주제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Cancer@Work와 퍼블리시스 콘세일은 이 영상을 통해 아주 사소한 제스처도 직원들의 사기와 업무 지속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