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아시아 태평양과 중동 지역의 크리에이티브 전문가, 전략가, 마케터들이 생성형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 기술이 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에 대한 통찰을 공유하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보고서는 틱톡(TikTok)이 컨테이저스(Contagious), WARC와 공동으로 제작했다.
어도비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생성형 AI에 대한 소비자 수용도가 미국과 유럽보다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에서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국가 비전 전략에 AI를 본격 도입하고 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경제 둔화 속에서도 AI를 활용해 마케팅 효율성을 높인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틱톡은 최근 에이전시와 마케터들이 더 빠르게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생성형 AI 도구 모음을 출시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이 기술이 인간의 창의성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보완하고 확장하는 방식으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켄타우로스 찾기: 생성형 AI로 크리에이티브 발휘하기(Finding your centaur: getting creative with gen AI> 보고서는 업계 전문가와의 심층 인터뷰와 함께, 컨테이저스 및 WARC가 보유한 지식과 사례 분석을 바탕으로 생성형 AI가 이미 창의적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마케팅 및 광고에 어떤 의미를 갖게 될지를 다룬다.
보고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 마케팅 환경에서 속도와 확장을 요구하는 기술적·사회경제적 배경, 그리고 이에 대응하는 생성형 AI의 역할
- Traveloka의 AI 아바타 사례처럼 브랜드가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캠페인을 개발하며 솔루션을 생산한 실제 사례들 (Traveloka는 해당 솔루션으로 팔로워당 비용을 22% 절감했고, 맥도날드는 콘텐츠를 대규모로 재활용해 앱 트래픽을 향상시켰다)
- 브랜드와 에이전시가 자체적인 생성형 AI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위한 프로세스를 어떻게 마련하고 있는지
- 편향성과 결과물의 질 같은 생성형 AI의 한계
- 생성형 AI 이후의 시대에서 마케터와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이 익혀야 할 역량
-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개인적인 경험을 반영해, 창의성의 르네상스를 열 수 있는 도구로서의 가능성
틱톡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총괄 앤디 양(Andy Yang)은 “요즘 소비자, 특히 틱톡 사용자들은 각자의 관심사에 꼭 맞는 콘텐츠를 원한다. 이 같은 수요를 충족시키는 콘텐츠를 대량으로 만들면서도, 오디언스와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콘텐츠의 질을 유지하려면 신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컨테이저스 매니징 디렉터 알렉스 젠킨스(Alex Jenkins)는 “생성형 AI는 창의적 잠재력을 지닌 만큼, 정의하기 어려운 도전처럼 느껴진다. 진정한 창의성은 설명서가 없는 것이고, 가능성은 제한되지 않다. 오히려 무한하며, 이제 막 탐험을 시작한 단계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는 기술과 감성, 데이터와 창의성 사이에서 균형을 고민하는 브랜드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생성형 AI 시대에도 인간 중심의 크리에이티브가 여전히 핵심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